얼마전 부터 한 달을 인식하는 느낌이 달라짐을 느끼게 되었다. 월초 그러니까 1,2,3일 정도에는 새로운 달이 시작된 느낌이 매우 강하게 인식되고, '이번달에는 이런 것들을 해야지...'하는 각오로 충전되어 있다가 어느새 고개를 들어보면 월말이 되어 있는 것이다. '에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나?' 하는 당혹감과 함께 계획했던 것들을 돌이켜 보면 7,80퍼센트의 달성을 향해 허겁지겁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나이가 달라짐에 따라 인생의 목표나 지향점도 달라져야 하는데 나는 고정된 감각에 맞춰서 변화를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아님 여유없는 인생살이를 하고자 치를 떨며 부산만 피우는 것일까? 자기 그릇보다 70퍼센트 정도가 되는 정도의 일을 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신영복 선생님은 말했다. 여유롭게 관찰하고 바라보고 그리고 내어 줄 것이 있는지를 바라보라는 뜻일게다.

  어째서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늘 받기만 원하면서 큰 목표를 향해 여전히 달려가고자 허덕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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