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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시민강좌 제35집
일조각 편집부 지음 / 일조각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 잡지류 가운데서는 가장 오랫동안 읽어온 잡지이다. 35집은 2004년 8월에 간행된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접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전시과와 과전법의 차이를 비교하라고 한다면 별로 할 말이 없다. 또 신흥사대부에 대해서도 교과서적인 설명외에는 달리 군더더기의 말도 붙이기가 어렵다.
김당택의 '고려말 대외관계의 격동과 무장세력의 정치적 지향'을 통해서 무장세력이란 이성계 세력이나 최영세력 외에도 많은 정치적 세력이 존재함을 알게된 재미있는 설명이었고, 왕조교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란 민현구의 글도 내게는 참신한 설명으로 보여졌다. 위은숙의 '조선 건국의 경제적 기초로서의 과전법'은 다시 한번 읽으면서 정리를 통해 나의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고 싶은 부분이다. 외에도 이기동의 최치원에 대한 설명을 통해 우리나라의 최고의 천재인 최치원을 다른 각도로 보게 되었고, 역사가의 역사연구와 삶이 어우러지는 공간에 자리한 이태진의 글도 관심 깊게 살펴보았다.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이 삶과 이반되지 않는 다는 사실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역사를 공부하고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지속적인 공부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 이 책이 계속 간행된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고 기쁘기도 하다. 이제 책장 한 칸을 꽉 메운 이책은 어디까지 늘어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