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밀린 일거리를 들고 들어간 연휴이긴 하였지만, 새로운 풍속도가 담긴 결혼식을 기쁜 빛으로 구경하고 돌아와 집에서 빈둥거리는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보낸 시월은 또다른 맛이 있다.

  보통 돌아다니길 좋아하는데다 틈만 나면 산행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편인지라 연휴를 집에서 보낸 기억은 아스라하다. 어머니의 입원으로 인해서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갖다보니 집에서 방콕한 시간들이었다. 몸이 요구하는대로 편안하게 쉬고 잠깐 잠깐 눈을 부치고 또 일어나 해야 할 일들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릴랙스한 움직임을 갖는것. 그리고 세상살이에 부딪치지않고 저만치서 멀리 떨어져 구경을 해보는 것, 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세상의 한 가운데에만 있으려 들 것이 아니라 가끔은, 아주 가끔은 언저리 저편과 이편을 기웃거려 보는 것도 맛이 있다. 시월의 시작은 내게 여유로 다가왔다.

  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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