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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의 신화를 넘어서
임지현.이성시 엮음,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역사포럼 기획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평점 :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된다는 자체가 신기한 시점이다. 주변국인 일본과의 관계나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국사를 강화해가는 상황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런 책에 대해서 읽거나 말한다는 자체가 낯설어질 수 있다.
책도 그렇다. 오랫동안 들고 다니면서 읽어냈음에도 정리하기도 말하기도 어려운 책, 국사의 신화를 넘어가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인가? 어쩌면 우리 국사교육의 현실이나 우리의 민족정서가 너무 단일화되어 있어서 다르게 생각한다는 자체도 공공의 적처럼 생각되어지는 것은 아닐까? 여전히... 다르다는 말을 쓰는데 익숙치 않은 우리들은 단일민족의 정기를 내세우며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핏대를 올리는 상황이 다름을 더욱더 밀어내는 것 같다.
다른 상황에서 다시 한번 정독을 해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정리하고 성숙한 눈으로 바라볼 줄 알게 되면 나만의 다른 생각들을 토로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