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2 - 어둠의 시대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압도적으로 놀란 일의 하나는 탄탄한 문벌과 그 속에서 빛나는 인물군들, 3대가 노력해야 한명의 학자를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어쩌면 모여든 주변의 사람들 하나 하나가 역사 속에서 주옥처럼 빛나는 존재들인지 감탄과 존경을 하게 된다. 다산의 인물됨이나 학문적 업적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지마는, 시대의 아픔을 넘어서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저미도록 다가왔다.


  역사에 대한 관심탓일까? 사실만의 전달이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부여할 것 같았다. 저자의 견해나 그의 시각도 중요하지만 저자의 강한 의식이 반영됨으로써 독자가 스스로 갖고 판단해야 하는 몫들이 줄어든 느낌이 많이 나는 책이다. 가치 중립적인 서술을 하더라도 정약용과 정조에 대한 평가는 독자인 내가 진지하게 해낼수 있지 않았을까? 또 우리가 사는 세상이 늘 주인공이 사는 세상처럼 빛나는 배경이 되어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세도정치가 판을 치던 - 저자가 노론의 세상이라고 하였던 - 그 시절을 우리는 전 생을 다 바쳐서 살아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일지라도 일회적인 내 삶을 투영해야 할 세상임에는 소중한 몫과 긍정적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슴 아프게 그려보고 우리들이 꾸미는 세상에서도 다산과 그의 형제들이 행복하게 살 것 같지 않은 감정을 솟게 하지만, 고난과 역경을 통해서 다산이 빛을 발하였듯이 우리의 삶도 그럴 수 있으리란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한다.


  내가 사는 세상의 가치와 시대성은 어디를 지향하는지 늘 점검하면서 그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또 나이가 들어감으로 인해 보수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나와 내 주변을 꼼꼼히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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