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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ㅣ 미래사 한국대표시인 100인선 27
김현승 지음 / 미래사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엉겁결에 학교 축제를 마치고 나니 이젠 제법 가을이 깊어진 느낌이 든다. 이번 가을은 심한 알러지성 비염으로 고생을 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기쁨과 감사를 무척 많이 느끼고 있다.
그동안 여러해동안 가을을 얼마나 곤혹스러워 하면서 보냈던가? 눈이 있어도 따가와서 뜨기 힘들었고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기관들이 모두 아파하며 느낌을 거부함으로 인해 잠자기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서 가을이 가고 일교차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계절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던 시간들,
아픔이 없는 올해는 너무 근사하다. 책읽기의 즐거움에도 쏘옥 빠져들게 되고 또한 많은 것들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다 볼 수도 있는 이 기쁨 _가.을.이. 깊.어.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