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에게 배운다 - 행복한 돌고래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삶의 비밀
바비 샌더즈 지음, 윤상운 옮김 / 넥서스BOOKS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2004 짧은 여름방학을 누리고자 빌려온 열권의 책중에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미 대출된 상태여서 서가를 기웃거리다가 "돌고래에게 배운다"는 책을 집어들었다. 원하는 종류의 책들이 많이 없었던 탓에 상심도 하였고, 구입할 도서목록을 작성해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볍게 뽑아들은 책이었다. 자유롭고 한가하게 주어진 2주의 방학중 한주를 거의 다 보내면서 슬며시 집어들었다.  띄엄띄엄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희망의 이유"에서 느끼는 것처럼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이 더이상 정복자이거나 주인공이 아님을 가르쳐 주는 듯 하다. 겸손하게 나를 내려놓고 주위의 존재들과 공유하는 삶을 통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행복에 넘치는 삶이 주어진다는 메시지가 그려지면서 돌고래 쇼 밖에는 본게 없는 나의 답답한 편견을 잘래내 주었다. 지구의 오랜 역사를 더듬어 볼 때, 인간의 역사란 얼마나 순간적이고 덧없는 것인가. 하지만 인간들은 지구를 온통 차지해온 유일한 주인인양 탐욕과 이기로 저질러놓는 숱한 모순을 오늘도 저지르고 있다. 인간만이 유일한 지적 존재이고 인간만이 지구의 영원한 주인인 양 말이다. 지구 환경 곳곳에서 쏟아지는 인간의 무지한 행위로 인한 문제점과 모순들을 발견하면서도 우리는 삶의 양태를 바꾸는데 너무 인색하다. 이런 점을 반성하면서 돌고래를 통해 그들의 생과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창조적이고 여유로운 삶의 보고서를 들여다 보면서 하나뿐인 지구를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야할 모든 존재들과 사랑의 눈길을 보내는 상상을 해본다. 내 삶의 즐거움은 내안의 신과 타자 속의 신이 만나는 것으로부터 충족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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