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1 - 군사 역사편
스티븐 앰브로스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연구원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What If"1,2를 보면서 대체역사의 즐거운 상상보다는 좀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한 가지 사건을 들여다보는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는데 하물며 역사의 수많은 동인들 가운데 한가지 틀이 바뀐다고 해서 역사 전체가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든다.

이를 테면, 1870년대의 엠스 전보 사건에서 나폴레옹3세가 좀더 차분하게 온건한 반응을 하였더라면 비스마르크는 내부의 문제로 물러나 앉았을 것이고 양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도 않으며 아돌프 히틀러는 평범한 사람으로 역사속에 묻혀 지나가게 될 것 -별로 흥미없는 그림을 그린 사람으로나 기억하는, 그리고 조지 오웰의 공상소설 속에서나 지나친 상상으로 스쳐지나가는 사건이 되었을까? 정말로??

내 생각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결정적인 한 사건조차 그것을 이루고 있는 요인들은 너무 많고 다양하며 그중 하나가 소멸된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이는 너무나 결정론적인 생각일 수는 있겠지만, 이 책에서 밝히는 것처럼 정반대의 길을 달릴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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