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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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버려두었던 알라딘의 리뷰를 들어오게 된 책이다. 독서양식을 바꾼 탓에 웹상의 기록을 소홀히 하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첫번째의 기록부터 남아있는 것들을 슬쩍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독서를 꾸준히 하면서도 기록을 꼼꼼이 남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의 하나이다. 아홉살 인생을 읽으면서 느꼈던 따뜻함이 이 책에서도 물씬 풍겨왔다.

  오랫만에 얻게된 사탕 한 알이 있다면 아주 조금씩 빨아 먹으며 달콤함이 혀에서부터 온몸으로 느껴지도록 천천히 즐길 것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처럼 이 책은 행복하게 왔다. 소설임을 알면서도 현실 속에서 내가 겪는 것처럼 행복을 찾기 위한 적절한 고민과 행위를 통해서 행복을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천천히 조금씩 맛보아야 되겠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연유인지 여러권의 책을 한꺼번에 같이 읽는 나의 독서습관을 져버리고 단숨에 읽었다. 그래도 반추하고 짜릿한 큰 숨을 쉬어가면서 불행하지 않은 나의 삶을 긍정으로, 행복한 나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나의 행복한 삶이란, 현재를 선물로 받아들이고 이웃과 함께 나누고 행동하며,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통해 연대하는 것이다. 꾸뻬씨가 주변인물에게 미치는 영향은 합리적인 판단과 인간애의 넓은 표현이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은 있겠다. 나도 나이들어가면서 그런 사람에 분류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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