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화영인 오랫동안 준비하고 웹서핑을 하면서 어떡하면 더 싼 가격으로 유럽여행을 떠날까를 한달간이나 준비하다가, 오늘 드디어 대장정에 나섰다.

     싼 비행기표를 구입하느라 일본으로 날아가서 일박을 하고 아마도 비자가 없기때문에 시내구경도 못하고 호텔에서 나리따 공항으로 가야하겠지만 로마와 파리를 중심으로 여러 도시들을 구경하는 일정을 짰다. 숱한 단편 정보를 얻고자 이곳저곳을 검색하면서 많이 알아보았지만, 그래도 가장 확실하게 읽으면서 준비한 책은 이원복의 먼나라이웃나라와 이미지로 올린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문화이야기였다. 하기야 두 책 모두 제노포브스 가이드와 관련이 있는 책들이긴 하지만, 유서깊은 나라를 두 눈으로 보고 두 발로 밟아보고 오기위해 도둑과 사기꾼들이 들끓는다는 유럽으로 용감하게 떠났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찾아 밥을 무제한 먹을수있다는 장점때문에 싼 가격의 숙소를 찾느라 여러날을 헤매고 날마다 변하는 일정을 짜면서 고민하고, 유레일을 끊기위해 어떻게 할까 숱하게 망설이면서 대학일학년 생활의 마무리를 하고자 유럽 첫여행을 시작하였다.

     다녀오면 화영이의 삶의 폭과 깊이는 얼만큼 변화할 수 있을까?

    짐을 줄이겠다고 하면서도 책 두권을 들고서 나간 아들,  경비절감을 부르짖으면서 삼성공항터미널을 제껴두고 5호선 방화역까지 한시간 반을 전철로 타고가서 김포역에서 5천원을 줄여 공항버스를 타겠다는 아들,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머리며 수염 그리고 썬글래스를 맞추는 아들,  바지에 체인을 늘어뜨리고 한껏 멋을 부리며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려는 기대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아들, 이 모든 모습이 화영이의 부분이다. 보름간의 여정을 통해 알뜰 살뜰 잘 살고, 보고 듣는 것마다 삶에 플러스가 되기를......" 엄마는 너를 떠나보내면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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