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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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이면 누구든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안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 집의 경우는 팔순이 넘은 어머니께서 우울증을 들먹이시면서 가슴이 에리시단 말씀을 종종 하신다. 처음엔 가볍게 웃었다. 무슨 그 연세에 우울증??? 마치 우울증이란 청년기나 장년기에만 겪을 수 있는 특별한 질병이란 듯이 말이다. 그런데 신체적으로 허약해지고 독립적인 생활을 못하게 되는 60이 넘은 나이에 가장 많이 겪는 것이 우울증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보는 눈이 달라졌다. 우울증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가장 흔한 질병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특이한 정신과의사인 이라부의 환자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된 조직폭력배, 서커스단 곡예사, 의사, 3루수 프로야구선수 그리고 여류작가 - 무척 특이한 직업들이다. 정신질환하고는 별로 관계없을 듯한 발작과정과 징후를 보면서 이상한 의사의 직설적인 퇴치방식이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역시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만들면서도 생각하게 하는 힘을 느낀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리얼하게 터치하는 때문일까?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닌데 - 물론 그런점에서 관심을 끌만한 캐릭터들이다 - 풀어가는 방법도 특이한데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임에 틀림없다고 믿을 수 있게 하는 것, 그의 소설에는 이런 것들이 살아있다. 그래서 만화와도 다르고 다른 사람의 소설과도 다른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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