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 줍기 보리 어린이 이오덕 선생님이 가르친 아이들 글 모음 17
초등 학교 어린이 70명 글, 이오덕 엮음 / 보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6-70년대의 농촌의 삶이 어린이들의 시와 글을 통해 진솔하게 묻어있는 책이다. 요즘 아이들이 꿈이나 꿀 수 있을까?

  한 세대 전의 모습인데도 마치 중국이나 북한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낯설기도 하고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삶이 녹아있는 모습, 그것도 일과 자연속에서 꾸밈없이 묻어있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잊혀진 아스라한 기억이라고만 이야기 할 수 없는 느낌과 감회를 갖게 한다.

  우린 매우 잘 살게는 되었지만, 아니 부요한 삶과 풍요로운 물질적 삶을 꾸릴 수는 있게되었지만, 정신의 면에서는 이만큼 건강할 수 있을는지.... 삶의 무게를 짐지기 위해 다리가 퉁퉁 붓도록 아파도 병원엘 가지 못하고 끼니도 찾아먹지 못하면서 많은 일을 하는 어머니들을 만나게 되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많은 분량의 일을 해내는 어린이들의 일상과 공장으로 돈을 벌러 떠나는 누이나 형의 모습을 보면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많은 노동을 생각하게도 된다.

  책의 제목인 꿀밤을 읽기전까지는 맛있는 밤인줄 알았다. 헌데 그것은 도토리였다. 식량을 하기 위함일까? 고구마 한 알을 몰래 먹었다고 회초리 맞은 아이의 기록만큼이나 가슴이 아프다. 아주 작은 아이들이 도토리를 줍기 위해 고구마를 싸들고 온산을 휘집으면서 돌아다니는 모습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런 가난을 딛고 일어난 인내와 의지에 빚진 세상임을 잊지말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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