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를 미워해 보리 어린이 2
요시모토 유키오 지음, 김리혜 옮김 / 보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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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어린 고마들의 이야기이고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다. 눈길을 끈 것은 중국이나 한국에서 건너간 아이들이 일본에 적응하는 과정의 일본어학교에서 일어난 일인데 일본에의 적응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와 흔적을 간직하면서 열린 인간으로 살아가는 -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약간 모자란 요징의 성장기를 교사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상호 교류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왜 요즘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서건 요징처럼 남에 대한 관심을 갖지 못할까? 훨씬 발달되었다는 사회에서 고립감과 단절감은 더욱 심하고 자기 고독 속에 묻혀 살면서도 먼저 손을 내밀줄은 모른다. 더더구나 언어 외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남을 헤아리려는 마음 자체를 손해보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너무 많다.  요징은 정상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발육이 늦고 신체적인 아픔을 당하며 살아가는 데도, 해꼬지 하는 상대의 외로움을 헤아릴 줄 알고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 이야기하는 소릴 들을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의 본래적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단순한 책이어서 나이를 생각지 말고 훌훌 읽어보고 그리고 생각을 오랫동안 해보면 좋은  아동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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