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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트 니어링의 희망
스코트 니어링 지음, 김라합 옮김 / 보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조화로운 삶은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의 결정과 목적과 계획과 헌신과 끈기가 만들어 내는 것이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조화로운 삶을 선택하고,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조화로운 삶에 이르러야 한다.
결정론자들은 대개 보수주의자들인데, 이들은 삶의 방식이 정해져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근본주의자들은 삶을 이렇게 바라보지 않는다. 삶을 구성하는 요소는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삶이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의 선택은 원인과 결과의 사슬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순간마다 우연한 개입과 목적에 따른 개입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은 누구나 깨어 있는 순간마다 선택하고 또 선택한다.
선택과 그 결과가 우리 삶을 결정한다. 우리가 한 선택과 그 결과가 우리 삶을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들고, 그저 그렇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선택들이 곧 우리 삶이다.(116쪽)
신비로울 만치 알려진 그의 삶에 비해 저서는 - 조화로운 삶에 이어서 두번째로 읽는 책 - 받아드리기가 쉽지않다.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작의 단순함 속에 숨어있는 행간읽기가 안되는 때문인지는 모르나 자신의 가치를 실천적인 삶의 영역속에서 일관성있게 보여준 그의 명성보다는 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반동주의 - 보수주의 - 자유주의 - 본질주의로 나누어서 삶의 가치를 설명함에 있어서도 수구냐 진보냐의 싸움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본질주의자라 선언하는 그의 삶이 그려지기 어려운듯하다.
근본주의자들은 흔들림 없이 '좋은 것'편에 서고, 같은 맥략에서 '더 좋은 것'과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한다. 근본주의자들은 현상 밑에 놓여 있는 원리를 찾고, 눈에 보이는 결과에 작용하고 있는 원인을 찾는다. 근본주의자들은 원리를 발견하면 그것을 널리 알리는 한편 그 원리를 실제에 적용하려고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