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학습자에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고지엔 사전.

 작년에 번역본(!)이 나온 것을 뒤늦게 알았다.

 

 고지엔 예문은 실생활보다는 고전 등을 인용한 경우가 많아

 어떤 의미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고, 어떤 의미에서는 공부가 많이 되

 는데, 아무튼 번역이 없으면 (나에게는) 쓸모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정말 희소식이다.

 

 다만, 문제는 가격. 오히려 일본어판보다도 비싼 듯;;;

 

 

 그런데 희소식!

 다음 일본어 사전에서 위 사전을 서비스하는 것이다!!(사실, 번역이 있다는 것도 다음 사전 들어가봤다가 알게 된 사실;;). 일본어 한자사전 서비스가 중단된 뒤로는 거의 네이버 일본어 사전만을 이용했는데, 이제 다시 갈아탈 때가 되었다. (다만 일본어 한자읽기 사전이 서비스 안되는 것은 정말 에러인 듯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하기 싫을 때, 역시 포스팅을 하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물론 감상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전, 혹은 전쟁에 대한 혐오+ 자연과 문명의 공존에 대한 고민이

진지하게 묻어난다고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여기에 기계 덕후(?)라는, 어딘가 모순되는

심성이 겹쳐질 때, 우리는 논란의 중심(?)에 선 '카제타치누(바람분다)'와 같은 작품을 만나게 된다.

 

사실 벼랑 위의 포뇨부터(난 재미있게 봤지만), 아니 심지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부터

뭔가 예전같지 않다, 재미없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라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들려오긴 했다.

 

그리고 그 정점(!)을 찍은 이번 작품.

난 아직 보지 않았지만, 직접 본 주변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절래절래 흔들거나,

아무튼 재미없다 라는 말을 전해준다.

 

이쯤에서, (아니 난 사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부터)

도대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작품을 만드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두권의 책이다. 읽어보고 싶다.

 

 

 관심이 가는 또 한권의 책.

 역시 적절한 시기에 출간되었다.

 낙성대 경제 연구소, 하면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 수도 있겠지만,

 원사료의 소개라는 점에서 가치가 커 보인다.

 일본군 위안소의 '조선인' 관리자가 버마, 싱가포르에서 체류하는

 도중 남긴 일기라는, 복잡하고 아이러니한 사실 자체가 흥미롭다.

 

 다만, 책 소개에 일본군 위안소의 관리자(帳場)라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초바, 라는 단어가 이상과 같은 괄호 안에 들어가 있는지는 의문. 사전을 찾아봐도, "가게 등의 장부, 계산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을 뿐이다. 아마도, 저자가 일한 곳이 장부, 계산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고, 결국 일종의 관리자가 되는 것은 크게 의미 차이가 없을 듯하지만, 뭔가.. 책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 낮아지는 부분이다.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마지막으론, 중국 관련 서적.

 중국현대사의 굵직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

 관련 주요 인물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라고 한다.   

 딱딱하지 않은, 현장감이 있는 역사서를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명림 교수의 높은 평가에 호기심이 동한다.

 

10만장의 미공군문서를 분석, 수집하고

러시아 중국 남북한 문서로 교차분석을 했다

 

 고 하는데, 과연 이것이 개인의 연구로 가능한 것인지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양'이기도 하며, 이를 또 어떻게 '서술'해 나갔는지도 궁금.

 

 

 

 

 

 

 

  또 한권의 한국전쟁 관련 책은 출간된 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역시나 궁금증이 생긴다.(김동춘 교수의 한국전쟁 관련 신간은 왜인지 크게 끌리지는 않는다. 이미 한국 전쟁과 관련한 걸출한 책을 내시기도 했고, 한국전쟁 자체를 다룬 '역사서'는 아닌듯해서인지...)

 

  중국인이 쓴 한국전쟁책이 소개된 적이 있는지 과문하여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부제가 섹시(?)하다. 얼마나 '새로운'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지만(애초부터, 뭐가 '새로운' 이야기인지 알 수 있는 지식도 없는 상태;;;) 읽어보고 싶은 책.

 

 

 

 

 

 

   

   

 

 

 

 

 

 

 

 

 

 

 

 

 

일본사 관련해서는 2권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화하는 일본'은 참 제목을 잘 뽑아서(?),

일본에서 출간 당시부터 꽤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튼 제목만으로도 여러가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전통적인 의미 문화, 역사를 보유한 '중국'인지, 21세기에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인지 어느쪽을 닮아간다는 것일까, 제목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목차를 보면 대충 감을 잡을 수도. 아니, 책소개에는 분명히 못을 박고 있다.  

 

"‘중국화’란 인민해방군이나 중국공산당과 무관하며, 지금 세계 모두가 두려워하는 21세기 중국의 부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중국화’란 오늘날 당면한 현실처럼 일본과 중국 사이의 힘의 역관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일본사회의 존재방식이 중국사회의 존재방식과 닮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쪽인지 친절히 알려주고 있지만, 역시나 '중국사회의 존재방식'은 무엇인가라는 애매함이

남는다. '당송변혁기'라는 인식 하에 '송'대의 중국사회를 기축으로 일본사회를 재정의하려는

시도인지.. 여튼 궁금하긴 하다. 재미있어보이기도 하고.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중국화'하는 메이지 일본이라는 장이다.

두리뭉실하게 서술이 되어 있지만 않다면 좋겠다.

 

 

일본의 한국식민지화는, 제목은 너무나 따분해 보이지만 내용물은 의외로 재미있을지도.

일단 저자가 알렉시스 더든이라는 서양인 학자라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내용도 '권력과 어법'의 융합이라니, 흥미 돋지 않는가.

 

서구지식을 흡수하며 일본이 만들어낸 어휘가 결국 '한자'의 새로운 조합, 혹은 새로운 해석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어휘들이 동아시아 내부의

권력 구조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활용되었는지는 아직 자세히 논의된 적은 없지 않은가.

 

무언가를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권력이겠다.

(최근 읽은 박노자씨의 칼럼도 연상된다.)

목차만 봐서는 잘 감이 안 잡히는데,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번역투의 유혹 - 일본어가 우리말을 잡아먹었다고?
오경순 지음 / 이학사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민족, 인종의 유입으로 우리 민족의 순수함이 더렵혀지고 있습니다!'

 

'외래 종의 유입으로 우리 고유의 생태계와 먹이사슬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전자는 딱 돌 맞기 쉬운 말(비록 100년전만해도 통용되었겠지만)이라면, 후자는 (아마도) 누구나 동의하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언어'는 이 둘 가운데 어디에 위치하는 것일까? 언어는 인간도 아니고, 살아있는 생물도 아니기에 위의 두 가지 주장의 사이 어디쯤, 아마도 애매한 곳에 위치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 말하면 어느 쪽으로도 주장할 수 있는 것이고, 어느쪽도 틀리다, 혹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순수한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주장은 의미가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유입된 외국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형태를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외래어 가운데서도, 일본어의 지위는 조금 특별하다. 식민지의 아픈 경험이 남아 있기에 일본어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으면서도, 원래부터 '한자문화권'이라는 오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이른바 '근대화'와 함께 새로 만들어진 단어들('민주주의'마저도) 또한 일본어에서 시작되었다는 복잡한 사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본어투의 한자어는 전문적이고 권위가 느껴지는 방향으로(가령 법조계, 혹은 법조문에서의 용어 사용이나 철학용어-욕을 많이 얻어 먹는 '차연'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라) 사용되는 한편, 다른 의미에서의 '전문적' 용어, 이른바 업계 용어(가령 '노가다'판에서의 일본어, 군대의 일본어, 심지어 기자들의 업계용어, 혹은 은어-가령 사츠마와리-등으로)로서도 사용된다. 전문성과 '쌍스러움'이 혼재된 일본어의 활용이,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말을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고도 생각한다.

 

물론 일상언어에서 어느정도까지 일본어를 '허용'할 수 있는가는 복잡한 문제다.

가령, 아니뗀 굴뚝에 연기나랴를, 아니뗀 엔또츠에 연기나랴 라고 말한다면, 나는 (당연하지만) 반대한다. 반대라기 보다, 굴뚝을 엔토츠라고 말하는 사례를 적어도 내 주위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가령 저자가 일본어의 남용사례로 들고 있는 '야리꾸리'(やり繰り 솔직히 이 단어가 일본어에 이렇게 정확히 대응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라는 말은 어떨까. 나는 야리꾸리가 획득한 '우리말' 고유의 특성을 존중(?)하고 싶다. 야리꾸리는 '거시기'만큼이나 여러 의미로 해석되고 활용되고 있다고 보이며, 적어도 나에게 야리꾸리는 '아싸라비아'만큼이나 우리말과 같은 '친근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왜냐하면~ 때문이다', 혹은 '만약~한다면' 을 일본어식 해석으로, 즉 앞부분의 '왜냐하면', '먄약' 이란 말은 원래부터 우리말에 없는 불필요한 부분이라는 지적도 수긍하기 어렵다. 원래부터 없었다고(아니 애초부터 '원래부터'는 언제부터인가)해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인가, 오히려 문장의 성격과 의미를 더 명확히 해주고 있지 않은가. 가령 '원래부터' 우리 말에 과거 분사형의 동사활용이 있었는가, 지시대명사에 대응하는 단어들은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외국어의 수용과정에서 우리 말은 좀더 풍부(적어도 '변화')해 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언어가 비록 생물은 아닐지언정, 외국어(문화)에 반응하며 계속 진화(양보해서 '변화')해 나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우리말이이 좀더 풍부해 지길, 유연하게 사용되길 바란다.

 

여러가지 의견을 달리하는 곳이 있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의외로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해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이 발매 일주일만에 100만부를 돌파하였다,

고 NHK 뉴스에 방송되었다.

 

나야 몇편의 짧은 소설과 엣세이, 그리고 '노르웨이 숲(상실의 시대를 이렇게 제목을 바꿔서 번역되었다는 사실에 흥분하는 일본인도 보았는데;;; 신기. 나에게 그 소설은 '상실의 시대'로 기억되고 있다. 슬램덩크의 주인공이 '강백호'인 것처럼 말이다)'을 읽은 것이 전부이지만,

1Q84를 아이큐 84로 알고 있을 정도로 무관심했지만..

이번 기회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