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싫을 때, 역시 포스팅을 하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물론 감상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전, 혹은 전쟁에 대한 혐오+ 자연과 문명의 공존에 대한 고민이
진지하게 묻어난다고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여기에 기계 덕후(?)라는, 어딘가 모순되는
심성이 겹쳐질 때, 우리는 논란의 중심(?)에 선 '카제타치누(바람분다)'와 같은 작품을 만나게 된다.
사실 벼랑 위의 포뇨부터(난 재미있게 봤지만), 아니 심지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부터
뭔가 예전같지 않다, 재미없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라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들려오긴 했다.
그리고 그 정점(!)을 찍은 이번 작품.
난 아직 보지 않았지만, 직접 본 주변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절래절래 흔들거나,
아무튼 재미없다 라는 말을 전해준다.
이쯤에서, (아니 난 사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부터)
도대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작품을 만드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두권의 책이다. 읽어보고 싶다.
관심이 가는 또 한권의 책.
역시 적절한 시기에 출간되었다.
낙성대 경제 연구소, 하면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 수도 있겠지만,
원사료의 소개라는 점에서 가치가 커 보인다.
일본군 위안소의 '조선인' 관리자가 버마, 싱가포르에서 체류하는
도중 남긴 일기라는, 복잡하고 아이러니한 사실 자체가 흥미롭다.
다만, 책 소개에 일본군 위안소의 관리자(帳場)라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초바, 라는 단어가 이상과 같은 괄호 안에 들어가 있는지는 의문. 사전을 찾아봐도, "가게 등의 장부, 계산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을 뿐이다. 아마도, 저자가 일한 곳이 장부, 계산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고, 결국 일종의 관리자가 되는 것은 크게 의미 차이가 없을 듯하지만, 뭔가.. 책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 낮아지는 부분이다.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마지막으론, 중국 관련 서적.
중국현대사의 굵직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
관련 주요 인물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라고 한다.
딱딱하지 않은, 현장감이 있는 역사서를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