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스릴러 장르를 사랑한다.
단순히 범죄나 수사물에서 느끼는 사고적 유희 보다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그걸 해결해 나가는 사람과 그 주변 인물들 간의 일련의 관계와 상호작용 속에서, 인간 사회의 세속적이고 무자비함과 인간 군상의 욕구나 욕망을 낱낱이 까발린다.
그들은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듯 하지만 결국 그들은 우리가 남들에게 내 보이기 꺼려하는 우리의 각질이 아닐까.
그러한 인간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고 가장 원초적인 본성을 드러내 주는 장르가 추리 문학이 아닌가 싶다.
그 최고봉에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님이 존재하신다.
그녀를 존경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단지 기발한 소재와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속내를 샅샅이 까발리지만 무례하지 않고, 중립적이다.
약하고 흔들리고, 우둔하고 악하기까지 한 인간을 미워하기 보다는 그저 있는 그대로 보아줄 줄 아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
그러면서도 또다른 면인 사랑하고, 연민할 줄 알고 친절하고 다정한, 인간이기에 가능한 면들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현혹되지 않고 명민한 통찰력으로 인간을 말할 줄 아는 작가.
숲과 나무를 동시에 아우르줄 알고 그걸 작품에서 보여줄 줄 아는 작가님이시다.
정식 번역판은 황금가지에서 출판되고 있지만 아직 전권이 다 출간 되지 않은걸로 안다.
일명 빨간책으로 불리는 해문출판사의 출판본 위주로
내가 읽은 작가님의 작품을 소개할까 한다.
총 80여권 중 50여권을 소장하고 있고 40여 작품을 읽었다. (앞으로 조금씩 업데이트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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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지루했다.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 탐문하는 과정이 그저 지리멸렬했으며, 작가님의 핵심을 찌르는 심리분석도 없었고, 나중에 범인의 입으로 술술 진술하는 범행 과정에서 재미는 더욱 반감했음. 더군다나 해결사로 나온 남주가 너무 답답형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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