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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츠야는 여자친구가 없다! 6 - 완결
TASUKU YUKAWA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오래전에,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인 권교정 작가가 추천하는 만화길래
얼른 구해 읽다가 1권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해버렸다.
그러다 요새 책정리를 하고 있는데
읽히지도 못하고 구석탱이에 먼지하고만 오손도손 지내는게 가여워(실은 공간 늘리기가 주된 이유다)
원하는 사람에게 가서 눈길 함뿍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판매 목록에 올려놓고도 실은 쉽게 나갈수 있는 애는 아니다 싶어서
나이찬 딸내미를 보는 부모의 심정 보듯 반 포기하고 있었는데
단 하루만에 연락이 와서 급하게 시집 보낼 준비하면서
먼지 털어내다 잠깐 본다는게 그만 앉은 자리에서 6권까지 내리 읽었다.
그림체 때문이었을까... 왜 그때는 이 작가의 개그를 이해하지 못했던지...
빵빵 터지지는 않지만 앞서 가는 사람이 갑자기 발을 삐긋해서 자빠질때 터지는 웃음처럼
그냥 되도 않게 웃게 되는 우스개가 있다.
그나저나 제목이 너무 특이해서 나역시 그전에도 그리고 팔기전에 후다닥 읽을때도
데츠야의 여자친구나 여자 관계에 대해 되게 궁금했는데
권수가 더해질수록 데츠야보다는 그의 친구들의 일상이 더 궁금하고 그들의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다.
초반 한두권까지는 제목에 대한 궁금증으로 왜 여친이 없는거야? 진짜 없나? 그러다가
마지막까지 읽고 보니 있든 말든 지 알아서 하겠지 싶고...
한마디로 초반의 궁금증은 휘발되고 그냥 제목처럼 없나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데츠야 보자 세츠 이야기가 더 기억되어지고 매력이 있다
(난 확실히 다크계열에 넘 약해;;)
후반부로 갈수록 후다닥 종결 지은듯해서 나중에는 별로 기억에 남지도 않을것 같지만
남성 독자 타켓으로 남성 작가가 지은 학원물을 보니 좀 새롭기도 하고,
그렇다고 여성만화의 학원물과도 완전 상반된것도 아니고 유사한 점들도 있기도 하다.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작품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열혈이지도 않고 척할려고 하지 않아서 좋았다.
근데 이게 순정쪽으로 분류 되다니... 알라딘도 엄한 곳에서 개그를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