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심리의 법칙
이철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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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은이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수익을 얻기 위한 전략서가 아닌 사회심리학 이론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본 책입니다.

그래서 각 장마다 먼저 사회심리학 이론과 그 대표적인 실례를 제시하고, 그 이론이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풀어쓰고 있습니다. 허매수, 허매도를 동조화 현상으로, 투매를 패닉현상으로, 코스닥 시장의 하락을 공유지의 비극으로, 개미가 손절매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인지적 불협화이론 등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  아주 적은 예로 전체를 추정하려는 심리학적 경향을 '소수의 법칙'(103쪽)이라 하는데,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되듯이, 주식 시장에서 개미가 대박을 터트리는 것은 극히 소수라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운과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초단타매매가 주식시장을 공멸하게 만든다고, 지은이는 심리학 이론을 들어 설명하고 있더군요.

서술은 쉽습니다. 사회심리학 이론을 몰라도, 알 수 있게 재미있는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식 거래를 하는 사람으로서 입장 차이가 있어, 지은이의 논지를 모두 납득할 수 없었지만, 그럭저럭 재미삼아 읽을만 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각 장마다 놓여 있는 설문을 한 곳에 모아놓았다면 이용하기 쉽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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