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금요일경에 자전거를 도둑맞았다. 사무실 앞에 며칠간 세워놓았던 것을 누가 슬쩍하였나 보다. 벌써 온가족이 한번씩 자전거를 잃어버리니 성가시다. 아들의 자전거를 대신 타고 다닌다. 벌써 엄마만한 아들이 이 자전거를 어찌 탔는가 싶을 정도로 자전거가 작았다. 12살난 아들은 발이 나보다 더 크고 키와 몸무게는 딱 나만하다. 지금은 엄마랑 반바지를 같이 있고 있는데, 곧 아빠랑 같이 입게 되겠지. 

텃밭에 벌써 검정콩이 꽃을 피웠다. 5월에 어머님이 뿌려놓은 것을, 내가 빠진 부분을 더 뿌렸다. 남긴 씨앗을 모아놓았더니, 호박씨와 함께 들쥐가 파먹었는지, 껍질만 남아있었다. 내 무릎만큼 자란 콩은 처음에 풀만 잡아주니 금새금새 잘 자란다. 검정콩 꽃은 보라빛으로 참 작게 달렸다.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길가에 참깨꽃이 한창이다. 꽃이 환하게 피어 곱다. 이 꽃이 지고 나면 참깨가 생기고, 그 씨 말려서 짜내면 참기름이다. 다음에는 참깨 모종을 좀 구했으면 싶다.  

* 검정콩 

 

**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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