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마가 끝난 뒤, 자라난 풀을 이겨볼 작정으로, 괭이에다 호미를 들고 텃밭으로 진격하였다. 7월 땡볕에 하는 호미질에 팔뚝만 빨갛게 익고 말았다. 저녁에는 남편의 도움도 받았지만, 달려드는 모기떼에 일하는 게 쉽지 않다. 7월의 풀을 이겨보려는 것은 사람의 욕심인듯.   

 

2.  

낮에는 다시 우천에 놀러갔다. 우리 동네에도 작년에는 갈대숲 내려오는 곳에 물놀이하기에 좋은 곳이  있는데, 이번 늦봄에 하천정비를 하여 갈대숲을 모두 베워내고 하천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올해는 차를 타고 물놀이를 멀리 가야 한다.  

저번 일요일에 텐트며, 침구, 식기 등 짐이 많아 번거로워서 이번에는 달랑 점심먹을 것만 챙겨갔다. 수영하기 좋은 날이다. 바람도 알맞게 불고, 구름도 알맞게 흘러 가고, 여름 땡볕도 있어 우천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왔다. 물은 차고 맑다. 수영을 하다 추워진 아이들은 젖은 풀로 불장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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