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오면 컴 앞에만 앉아 있는 아들과 딸과 함께 가까운 우천에서 야영을 했다. 오후 4시 가까이 도착해서 수영 조금 하고 저녁 먹고 나니 어두워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주 남해안이 호우주의보를 알고는 있었지만, 저번 비오는 날에는 텐트 들고 와서 논 적이 있어서 신경쓰지 않았다. 계속 비는 쏟아지고, 그 다음날 아침에도 쏟아지고, 점심에도 쏟아진다. 결국 일요일 점심 경에 예정보다 일찍 철수하고 말았다. 

나는 텐트 안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며 계속 자고 있고, 남편은 텐트에 물 들어오는 것, 신경쓰느라 잠 못 자고, 아들은 mp3 플레이어에 있는 겜, 엄마아빠 휴대폰에 있는 겜 모두 찾아 내어 하고 있었다. 딸도 그 옆에서 뒹굴뒹굴.  

비가 조금씩 누그러질 때마다 나를 제외한 가족 모두 물에서 첨벙첨벙, 우리 가족의 여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밑의 사진은 아들이 뜰채로 잡은 물고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얼룩동사리인듯. 오는 길에 살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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