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는 아직 푸르스름하다. 개망초 꽃 사진을 한 장 찍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탔다. 페달을 밟다 문득 올려다 본 풍경, 그 곳에 전신주가 서 있었다. 마치 팔이 6개 달린 외계인이 쳐다 보는 듯. 산 위에서 줄 지어서 이 땅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옛 그리스의 신화의 거인처럼 지구를 받치고 있는 것인가, 아님 이렇게 인간의 세상을 쳐다보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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