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1
양재현 그림, 전극진 글 / 대원씨아이(만화) / 199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에 열 몇권까지 읽었다가 웃고 즐기다, 다시 몇 달 전에 처음부터 다시 빌려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더군요. 책방의 책이 너덜너덜해져 있더군요. 기억력이 나쁜 것을 축하해야 할지. 전형적인 여자밝힘증의 남주인공, 절세미인인 남장미녀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온갖 통속적인 무협만화의 전형은 다 밟고 있는데도 이 만화는 이십 몇 권까지 또 재밌어 키득대며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 남다른 상황묘사와 그 상황을 아주 웃기게 구성해놓은 작가진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최근 몇 달만에 한권씩 기다려 읽는 것이 감질나서 눈을 딱 감고 한 몇 년 '열혈강호' 잊고 살렵니다. 몇 권쯤 모았다가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 또 재미있겠지요. 물고기는 3초 밖에 기억하지 못한다더니 이쯤되면 기억력이 나쁜 것도 만화의 재미를 재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군요. 다만 천천히 늦게 나와도 좋으니 처음의 긴장감과 재미가 계속 이어져서 두고두고 입에 오르내리는 멋진 작품이 하나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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