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반양장)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랜 봄밤 바람은 따뜻한 입김을 품고 한 소녀가 한 소년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소녀는 말솜씨가 없었기에, 가장 짧은 이야기를 골랐다. 나비가 애벌레가 되는 얘기를. 어느 작은 애벌레 두 마리가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리고 서로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이야기를. 소녀는 말을 몹시 더듬거린다. 아주 오랜, 그 오랜 봄밤이 지나고 또 지나고 한 권의 책과 기억만 남는다. 말을 몹시 더듬거리던 그 소녀와 또 그 얘기를 묵묵히 들어주던 그 소년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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