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 / 민음인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남편의 월급이 얄팍하다고 느끼거나 가계부를 쓰다가 이마에 주름을 지어본 적이 있는 나와 같은 아내들에게 이 책을 더욱더 권하고 싶다. 텔레비전에서 어떤 투자 관련 프로그램이 소개하여 이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그 새로운 생각에 반했다. 물론 이 책의 전반적인 생각이 모두 옳지는 않다. 반은 틀리고 반은 맞다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조금 읽다 보면 반발심리도 든다. 그러나 아직까지 돈에 대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거나 논의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기에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책 중간에 사소한 일화가 하나 있다. 한 이혼녀가 지은이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가 화를 내고 돌아갔다. 나중에 원인을 알고 보니 평생 그 이혼녀는 남편에게 경제적인 모든 것을 맡겼다가 자신에게 경제적으로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고, 남편이 딴 여자가 생기고 재산을 은닉할 때까지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아주 사소한 일화지만 책을 읽다가 ‘나’를 점검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의 ‘자산’과 ‘부채’는 얼마인가? 10년 후 남편의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우린 어떤 대처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 부부의 노후대책은 어떠한가? 지금까지 남편의 근로소득에만 만족하는 그런 아내가 아니었는가?

이 책을 읽다 보니 내 삶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책 한 권을 읽고 이렇게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질문이 평범하지만 살아가는 데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한 번쯤 매해마다 돌아오는 남편의 월급인상이 물가인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또 남편의 승진에 따른 월급 인상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비를 대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눈치를 채기 시작한 나 같은 샐러리맨의 아내에게 꼭 권하고 싶다. 물론 돈에 휘둘리는데 싫증나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한 번 읽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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