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는 갈림길에서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체셔 고양이를 발견하자 그 고양이에게 '어느 길로 가야 할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고양이는 '어디로 갈 건데?'라고 되물었죠. '모르겠어'라고 앨리스가 대답하자 체셔 고양이는 '그렇다면 어느 길로 가든 상관없어'라고 대답합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란 책을 읽으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인용이 되어있다. 문득 이 대목을 읽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다시 읽고 싶어졌다. 어렸을 때 앨리스를 처음 보고 참 재미없는 책이라고 생각하였다. 특히 체셔 고양이와 대화는 영어 단어를 이용한 까다로운 말놀이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그리고 약간 비웃는 듯한 체셔 고양이의 기묘한 웃음. 얼굴은 사라졌는데, 입은 아직도 웃고 있다는 설정, '매번 목을 쳐라'라는 카드 여왕 등 기묘한 인물 투성이의 책이었다. 상당히 공포스럽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발상은 재미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에 와선 줄거리가 전혀 기억 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이웃집 앨리스' 노래가 더 친근하고 검은 머리의 소박한 앨리스가 여주인공인 '나의 지구를 지켜줘'란 일본만화가 훨씬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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