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형, 체 게바라
후안 마르틴 게바라 & 아르멜 뱅상 지음, 민혜련 옮김 / 홍익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나의 형, 체 게바라> - 후안 마르틴 게바라, 아르멜 뱅상 지음 / 민혜련 옮김

분노하라, 행동하라!
불의한 세상에 저항했던 체 게바라의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가 지금 살아 있다면 어떤 세상이 되었을까?

 

평소 띠지를 좋아하진 않는데. 이번 책은 띠지를 오랬동안 바라봤다.

'체 게바라' 그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쿠바의 영웅이라는 것 하나 뿐이다.
정확한 내용도 모른다. 그저 독재에 맞서 무력 혁명을 성공 시켰다는 것 하나.

그의 평전이 유행일 때 조차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2017년이라는 특수성이 체 게바라에 의문을 가지게 한다. 누구인가? 무엇을 했는가? 이룬 업적이 무엇인가? 꿈 꾼 세상은 무엇인가?
삶에서 보여준 것이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서 총을 들었는가?

이런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나의 형, 체 게바라>는 기대와 전혀 다른 책이였다.
동생이 바라본 체 게바라를 담아낸 책. 위대한 혁명영웅이아닌 인간 체 게바라를 담아내려 애쓴 책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난 형의 모습은 어땠을까?
언제나 자상하기만 했던 형은 아니였다.
많은 시간 함께 하진 못했지만 없으면 언제나 그리워 하는 형.
동생의 눈으로 바라본 체 게바라는 그저 '형'이였다.

쿠바 국민들의 영웅이 아닌
동생에겐 언제나 자상하고 따뜻한 형.
먼저 공부하고, 언제나 앞서 길을 만들어 내는 형.
장남이라는 책임감 보단 인류애가 깊은 형.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끝 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행동으로 보여준 형.

그의 삶에서 애민을 읽어 본다.
50년 전의 쿠바의 모습은 잘 모르지만 '독재'라는 한 단어로 짐작해 본다.
아마도 지금의 북한보다 더 심각한 했을 거란 짐작.
그런 세상에서 무력으로 이뤄낸 혁명.
한 국가의 혁명에서 끝낸 것이 아닌, 자본주의 진형인 미국과, 공산주의 진형인 쏘련에 저항한 혁명.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체 게바라의 마르크스 주의란
정의와 도덕이 살아있고, 사람의 가치가 최우선인 세상.

2017년 자본주의의 위기속에서
체 게바라를 찾는 것은. 너무 오랬동안 자본앞에 진정한 삶의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임을 확인했다.
체 게바라처럼 무력을 통한 혁명은 아니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고의 힘인 투표권을 행사함으로.
우리가 원하는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

분노하라!, 행동하라!
이 두 마디는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던지는 말!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헌법에 의해 가진 힘을 정의롭게 사용해야 할 때가 왔다.

2017년 대한민국의 봄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와 만들어 내는 것.

책 속의 문장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권력의 횡포에 복종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
그는 인간 승리를 위한 투쟁을 믿는 휴머니스트였던 것이다.
늘 현재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비상을 꿈꾸었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버려져서 외롭고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묵묵히 걸어갈 뿐이었다.
어떤 사람을 향해 저질러지는 불의이건 간에
너희의 존재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더 많은 부를 보유하고 있는 자들의 목표는 실제로 무엇일까
답은, 자기들이 부를 어떻게 축적했는지를
다른 사람들이 모르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이 고통을 준 사람들이 가난을 운명적인 신의 섭리로 알고,
영생을 얻어 구원받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설득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제시되는 유일한 목표는 계속 더 많이 소유하라는 것이다.
식인종과도 같은 소비가 우리의 종교가 되었다.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악행을 정확히 의식하면서
대중을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정보 조작을 연출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정치에 아주 무관심해진다.
민중을 조직화하기가 극도록 어려워진 사회에는 사유재산과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악착스럽게 방어하며 깊이 뿌리박힌다.

민중은 이제 해결책없이, 다 그런 것이기에 달리 방법은 없다고 설득된다.
숙명론자가 되는 것이다.
성실하고 정식한 사람들이 도태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한 나라의 총체가 편중되지 않고 잘 분배되는 사회,
1% 권력자들의 힘이 99%의 민중의 힘을 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체 게바라의 이상이 그토록 유토피아적이었던 것일까?
죽을 만큼 잘못되었던 것일까?
                                
이 글은 네이버 블로거 개츠비의 독서일기에서 진행한 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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