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 - 20대 여자들을 위한 자기격려서
김현진 지음 / 해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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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독히도 힘들었던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이제 갓 사회인이 된 햇병아리들 ..
10대 때에는 항상 20대가 되면 내가 원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그런 환상을 품고 있었던..
하지만 막상 20대가 되어서 바라본 20대는 좋은 면도 물론 있긴하지만 .. 그리 좋지 않은 면도 있다.
막연히 꾸어왔던 그 환상들과는 달리 안정된 직장.. 남들보다 더 나은 윤택한 생활....등등 이런것들을 이루기 위해 쥐구멍보다도 좁다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어찌보면 불쌍한 20대.
물론 그 쥐구멍을 헤치고 들어와 떳떳한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나 사회에서나 햇병아리임은 마찬가지...상사 비위맞추랴... 선배직원 눈치보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이런 불쌍한(?) 20대들을 겨냥한 자기계발서 책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 지금.. 
자기계발서를 통해 나 자신을 남들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긴 하지만...
너무 많은 종류의 자기계발서 책들이 나오는지라 어느것이 나에게 꼭 맞는지..어느 부분이 어떻게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당신의 스무살을 사랑하라>는 순전히 제목보다 이 제목위에 쓰여진 단 한줄의 문구가 내마음을 사로잡았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20대 여자들을 위한 자기격려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기격려서란다..
그렇다.. 시중의 서점에 나와있는 책들은 죄다 자기 계발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었을 때 크게 나에게 와닿지 못했던 책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은 읽는 내내 "그래..그래".."맞다!! 맞어!!" 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것 같다.
항상 당당함을 강요받고.. 외모지상주의에 걸맞는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사랑 그리고 연애..등등 내용에서는 크게 다른책들과 다른점은 없지만..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야된다'기 보다는 먼저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주고 난 뒤에 조심스레 충고를 건네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누군가에서 듣고 싶었던 말.. 또는 받고 싶었던 위로들을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토닥토닥 .. 엄마가..친구가..또 누군가가 등 두들겨 주듯이 나를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자기계발서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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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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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읽으려다 그냥 뻔해보이는 성장소설 같다며 선물로 준 책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사실 친구말대로 성장소설은 다 거기서 거기인것은 사실이지만.. 작가 이름을 보고 얼른 받았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양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나 익히 방송의 힘으로 유명해진 '가방들어 주는 아이'를 통해 접했었다.

1급 지체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의대 진학에 실패하고 그 한을(?) 좋은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고정욱 작가님!! ㅎㅎ

그 작가님의 첫 성장소설이라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었었고.. 책은 순식간에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강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름은.. 황재석... 키는 180센티미터에 큰 덩치... 폭력서클 스톤의 일원으로 한주먹하는 녀석..

소위 말하는 문제아 재석이는 친구 민성이와 함께 교장선생님의 명령으로 '화영 노인복지관'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된다.

그냥 이래저래 시간만 때우려던 재석이의 눈에 들어온 장애가 있고... 늙어빠진 노인들의 좌절하지 않는 끈기..불굴의 의지..그리고 근성을 배우게 된고 점차 변화되기 시작한다.

문제아 재석이가 변화에 가장 큰 역활을 한  일명 부라퀴 할아버지..

의족과 의수를 가지고 있는 부라퀴는 자신도 불편하고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가르치고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재석이는 부라퀴의 손녀 보담이를 통해 잊고 있던..아니 아예 꾸지도 않았지만 꿈을 키우게 된다.

 

청소년 시기... 일명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우며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이때가 아닌가 싶다.

아이도 아니고..어른도 아닌.. 그런 애매모호한 청소년이라는 이름..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겉멋만 잔뜩들고... 꿈이라는건 아예 꾸지않는 아이들 처럼 보이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까칠했던 재석이가 부라퀴 할아버지에 의해 변화할 수 있었던 것 처럼 멘토라는 이름으로 충고를 해주고 그 시기에 꾸어야 할 꿈이라든지 희망이라든지 .. 아무튼 그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지도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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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 독깨비 (책콩 어린이) 2
미도리카와 세이지 지음, 미야지마 야스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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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책들로 들어차 있는 서가'... '구수하다고 느껴졌던 책냄새'..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

내가 처음 도서관이라는 곳을 이용했을 때가 아마..10년도 더 되었지만 아직도 그때의 그 기억은 이렇듯 생생히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단지 책을 읽고 책을 빌려주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도서관에서 우연히 사서라는 직업의 매력을 느껴 학창시절 내내 그 꿈을 꾸었고..

지금은 도서관 사서로 일을 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해오던..꿈꾸던 그런 직업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걸 새삼 깨닫고 있다. ㅎㅎ

물론 어느 일이든 힘들지 않은 일은 없겠지만..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원은 책대출.반납이나 해주고  책정리나 하는 그냥 조용한 성격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정말 큰 오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서관과 관련된 말이라고 하면 나도 모르게 눈뒤집혀가면서 막 말하는 경향이 심해서 ㅎㅎ 서두가 너무 길었다..

 

<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는 도서관과 책을 무척이나 살아하는 주인공 시오리가 주로 이용하는 근사한 3층 건물의 구모미네 시립도서관과 도서관에서 일하는 이종사촌 미야코언니를 배경으로 여러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도서관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의 부모를 찾아준 일.. 60년이나 반납하지 않은 책을 반납하도록 도와준일.. 물에 젖어버린 책의 수수께끼를 풀고 도서관에서 사라져버린 책들을 찾고자 노력하는 등등..

 

사실 어린이책이라 크게 대단하게 소개 할 줄거리는  없지만.. 그 내용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정말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이건 앞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또는 그런 자녀를 두신분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을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 하나의 필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배경이 도서관인 것처럼 이 책에서는 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라든지.. 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 - 예를 들자면 대출증을 만드는 법이라든지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는 방법.. - 도서관의 책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등등 정말 기본적인 내용들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그런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말해주고 있다.

 

요즘은 정말 집에서 10분정도 거리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도서관의 중요성을 느끼고 많이 설립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한다면.. 물론 정말 너무 고마울 정도로 직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너무 도서관이라는 곳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도서관을 이용하기전에 한번씩!!! 꼭꼭꼭 읽어보고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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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관람차 살림 펀픽션 2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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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놀이공원에 가면 꼭 볼 수 있었던 정말 큰!!! 하지만 너무 느릿느릿 스릴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단지 전망을 감상하기에는 제격이었던 터라 나름 좋았했던 관람차....

하지만 언젠가 일가족 관람차 추락 사고를 접하고 난 뒤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놀이기구로  손꼽았던..

관람차는 한번 타버리면 한바퀴를 다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내내 그 좁은 공간속에서 갇혀 있어야 한다.

물론 멋진 경치도 관람하고 거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공간이 좁아서 불편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만약... 숨으려고 해도 숨을 공간도.. 도망치려고 해도 도망칠 공간도 없는 이 관람차에서 유괴사건이 일어난다면?!!

전작 <악몽의 엘리베이트>로 이미 이름을 알린 기노시타 한타의 '악몽시리즈' 중 그 두번째 이야기 <악몽의 관람차>는 조금은 황당해보이기도 하고 무모해보이기 까지도 한 이 예측 불가능한 관람차 유괴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뒷골목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의사 니시나 마리코(일명 니나)는 건달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마술이라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아카마쓰 다이지로에 의해 억지 데이트로 관람차에 타게 되고.. 이 관람차 안에서 다이지로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그의 목적은 자신의 부모를 의식불명과 정신병자로 만들어버리고 형을 죽게 한 배경에는 니나의 아버지와 연관이 있음을 주장하고 그녀의 몸값으로 6억 엔을 요구한다.

이들때문에 관람차에 갇히게 된 또다른 불행한 이들..

17호에 타고 있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빠 긴지.. 그리고 좀 어리숙하지만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엄마 아사코.. 그리고 그들의 아들과 딸.. 19호에 타고 있는 전설적인 소매치기와 그의 제자 .. 20호에 타고 있는 이별청부업자까지.. 그외 인물들은 소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람차를 타고 있는 모든 사람을 유괴하고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그냥 놀이기구에 불과하지만 밀실이라 할 수있는 관람차안에서의 유괴사건이라..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하고 긴장감이 엄습해온다.

읽으면서 과연 어떻게 그 밀실의 공간에서 요구한 몸값을 받아서 관람차를 탈출해 나가고 할지에 대해 정말 궁금했었다.

다이지로의 과거를 시작으로 하나 둘 풀리기 시작하는 유괴 사건의 배경.. 그리고 다른 관람차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어이없게 피해를 보게 된 다른 사람들..

좀 우습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또 손에 땀을 쥐게도 만드는 정말 유쾌하고도 마지막 장을 읽을때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었던 정말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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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박지현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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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후시미 료스케!! 피해자는 후배 니이야마..
장소로는 대학 경음악부 ‘알코올중독분과회’의 멤버로 술을 좋아해서 친하게 된 동창들이 모이게 된 고급 펜션..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이 책은 처음 시작에서부터 사건의 범인과 피해자.. 그리고 그 범인이 치밀하게 짜놓은 각본에 대해서 먼저 보여주고 있다.

즉.. 사건에 탐정이 등장하고 그 사건을 추리해 나가면서 범인을 밝혀내는 다른 일반적인 추리소설들과는 달리 그 범인이 만들어놓은 트릭을 해결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사건의 범인과 트릭을 알아내는 것은 그 추리소설의 최대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을 첫장에서부터 보여주기에 극의 긴장감이라든지 추리소설만의 묘미가 떨어지는 책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긴박하게 조여오는 그 심리적인 압박감과 탐정역활의 인물과의 치열한 두뇌싸움까지... 손에 땀을쥐게하고 스릴있는 새로운 추리소설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야기는 후시미가 니이야마를 살해하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된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완벽한 범죄를 꿈꾸던 후시미.. 하지만 후시미의 완벽한 밀실 살인에 제동을 거는 탐정 유카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다른 동창들은 니이야마가 단지 피곤하여 쉬고 있다고만 생각하고 별다른 의문을 품지 않지만.. 남들에 비해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유카의 경우는 그의 부재에 대해 의문을 품고 후시미가 만들어 놓은 완벽한 트릭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사실 후시미가 니이야마를 살해하게 된 동기를 본다면...후시미가 그리 나쁜 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단지 남들에 비해 정의감이 좀 더 클 뿐이라..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살인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임에는 틀림없으니..

 
범인을 추리하고 그 트릭을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다른 추리소설들과는 다른 면모를 띄고 있지만.. 정말 긴박하게 조여주는 심리적인 면에서는 정말 혀를 내두룰만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이 날카로운 탐정 유카와 후시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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