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관람차 살림 펀픽션 2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는 놀이공원에 가면 꼭 볼 수 있었던 정말 큰!!! 하지만 너무 느릿느릿 스릴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단지 전망을 감상하기에는 제격이었던 터라 나름 좋았했던 관람차....

하지만 언젠가 일가족 관람차 추락 사고를 접하고 난 뒤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놀이기구로  손꼽았던..

관람차는 한번 타버리면 한바퀴를 다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내내 그 좁은 공간속에서 갇혀 있어야 한다.

물론 멋진 경치도 관람하고 거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공간이 좁아서 불편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만약... 숨으려고 해도 숨을 공간도.. 도망치려고 해도 도망칠 공간도 없는 이 관람차에서 유괴사건이 일어난다면?!!

전작 <악몽의 엘리베이트>로 이미 이름을 알린 기노시타 한타의 '악몽시리즈' 중 그 두번째 이야기 <악몽의 관람차>는 조금은 황당해보이기도 하고 무모해보이기 까지도 한 이 예측 불가능한 관람차 유괴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뒷골목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의사 니시나 마리코(일명 니나)는 건달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마술이라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아카마쓰 다이지로에 의해 억지 데이트로 관람차에 타게 되고.. 이 관람차 안에서 다이지로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그의 목적은 자신의 부모를 의식불명과 정신병자로 만들어버리고 형을 죽게 한 배경에는 니나의 아버지와 연관이 있음을 주장하고 그녀의 몸값으로 6억 엔을 요구한다.

이들때문에 관람차에 갇히게 된 또다른 불행한 이들..

17호에 타고 있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빠 긴지.. 그리고 좀 어리숙하지만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엄마 아사코.. 그리고 그들의 아들과 딸.. 19호에 타고 있는 전설적인 소매치기와 그의 제자 .. 20호에 타고 있는 이별청부업자까지.. 그외 인물들은 소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람차를 타고 있는 모든 사람을 유괴하고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그냥 놀이기구에 불과하지만 밀실이라 할 수있는 관람차안에서의 유괴사건이라..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하고 긴장감이 엄습해온다.

읽으면서 과연 어떻게 그 밀실의 공간에서 요구한 몸값을 받아서 관람차를 탈출해 나가고 할지에 대해 정말 궁금했었다.

다이지로의 과거를 시작으로 하나 둘 풀리기 시작하는 유괴 사건의 배경.. 그리고 다른 관람차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어이없게 피해를 보게 된 다른 사람들..

좀 우습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또 손에 땀을 쥐게도 만드는 정말 유쾌하고도 마지막 장을 읽을때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었던 정말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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