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귀울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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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온다리쿠....우리나라에서 읽혀지는 수많은 일본소설 작품들 중 웬만한 사람은 한번씩 들어봤고 또 한번씩은 그의 작품을 읽어봤음직한 소설가이다.

작품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강한 흡입력을 지닌다는 점에서도 유명하겠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소개된 그녀의 작품만 하더라도 미스터리, 추리, 판타지 등등 분야를 망라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총 20권이 넘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상당한 작품수를 자랑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수의 작품들이 출판된다고 해서 읽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일뿐..

그녀의 작품들이 출간될때마다 많은 이들로 하여금 사랑받게 하는 이유로는...읽는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고 작품속으로 끌어당기는 온다리쿠 그녀만의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만의 매력?! 사실 아직 그녀의 모두 작품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출판하고 있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모든 작품들의 배경에는 모두 다 미스터리의 향기를 풍기는 한 장르라는것?! ㅎㅎ

 

<코끼리와 귀울음>..12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작품으로 이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을 따온 것으로 이 책의 주인공들로는 전직판사 세키네 다카오와 그의 가족들이 등장하게 된다.

온다리쿠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있는 이들에게 주인공들이 그리 낯설지 않고 오히려 반갑게 여겨지는 이유로는 바로 온다리쿠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여섯 번째 사요코"라던지 "도서실의 바다" 등 다른 작품에서도 등장한 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보통의 미스터리 작품..즉 추리소설이라고 한다면 명석한 두뇌와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형사라던지 아니면 탐정이 등장하여 하나의 사건을 속시원하게 해결해 내는.. 바로 그런 묘미가 있다면 <코끼리와 귀울음>에서는 주인공이 지나가면서 우연히 들은 말 한마디에서 사건을 구성하고 또는 단 몇가지의 단서들만을 가지고서 순수한 추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야기들을 완벽하게..아니 속시원하게 해결해 내어 매듭을 지어주는 그런 깔끔한 결말들도 아니고...추리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깜짝놀랄만한...뒤통수를 치는 듯한 반전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 처음엔 온다리쿠라는 저자와 독특한 제목....그리고 표지에 끌려 선뜻 꼭 읽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단편이라는 장르에서는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다.

사람마다 모두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단편이라는 장르는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장편과는 달리 단편의 경우 너무 싱겁게...생각할 겨를도 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짧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장편못지 않게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 강한 이미지를 주는 경유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온다리쿠의 작품이라서 단편이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짧지만 이야기에 독자로 하여금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그런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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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 앤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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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즐겨 보지는 않지만 매주 토요일 저녁 빠지지 않고 꼭 챙겨보는 한 프로그램이 있다.

사회나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취재를 통해 현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주는 유익한 프로라 생각되어 즐겨 보는 편이다.

몇년 전에 이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 중 하나...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지금 생각해도 분노를 느끼게 했던 내용..

내용인 즉, 초등학교 6학년의 한 소녀... 그아이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지방의 한 종말복음선교회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다.

놀라운 사실은 그 아이는 5학년때 부터 선교회의 목사에게 '수발'이라는 명목으로 지속적인 강간을 당해왔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사실을 자신의 부모님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부모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목사에게 순종할 것을 강요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아이의 오빠 역시 태어나서부터 광신도 부모 밑에서 자란 탓에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듯 보였다.

 

물론 특정 종교가 나쁘고 굳이 사이비 종교라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종교라는 것은 그 자체...내가 힘이 들고 마음이 괴로울때...나의 마음을..정신을 쉴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맙고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 지라도 지나치면 해로운것일 뿐...

 

10대들을 위한 힘있는..주제들로 영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작가로서 자리를 메김하고 있는 로버트 스윈델스..

그는 <누더기 앤>에서 아동학대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무슨 제복과도 같은 밤색 스웨터에 회색치마.....누가보아도 엄마가 .. 아니면 할머니라든지.....집에서 만들어 준 듯함이 분명한 옷을 입고 다니는 아이...그래서 항상 친구들에게 이른바 '왕따'를 당하고 놀림의 대상이 되곤 하는 아이 마사의 이야기...

조금은... 어쩌면 아주 많이 어긋난 듯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부모님을 가진 부모님 덕택에 마사는 많은 면에서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다른 생활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그녀에게는... 아니 마사의 가족들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니...

바로 지하실에 살고 있는 정체모를(!!!) "혐오"라고 불리는 대상...

하지만 이 혐오에 대해 알기위해서는 책의 마지막 까지 인내심 있게 읽어야 한다는것...

 

<누더기 앤>에서는 <사라지는 아이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사와 스콧의 두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사에게 나타난 구세주와 같은 대상 전학생 스콧..항상 따돌림만 당하던 미사에게 같은 편이 생긴것이다.

 

부모님들의 잘못된 신앙심으로 인해 학대를 당하는 마사...그리고 "혐오"...

그리고 아이들끼리...친구들 사이에서 이루어 지는 학대...바로 왕따까지....

행복하기만 해도 부족할 것 같은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몹쓸 학대들...

정상적인 아이는 정상적으로 자라서 정상적인 부모가 될 수 있지만....만약.. 아이가 비정상적을 자라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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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cite mill 인사이트 밀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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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원제목 ..インシテミル (인시테미루) - 푹 빠지다...즉 미스터리에 푹 빠지다...

incite(선동한다) + mill(주먹질한다)....incite mill.. 싸움을 조장하다...

 

예전 '후쿠사카 킨지'감독의 조금은 잔혹한 액션(?) 영화 <배틀로얄>을 본적이 있다.

내용인 즉, 가까운 미래의 일본..이름하여 '신세기 교육 개혁법 배틀로얄'..즉 BR이란 법이 생기고..전국의 중3학생들을 무작위로 선발하여 3일간 무인도에서 친구들끼리 실제로 서로를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 마지막 최후의 생존자만이 섬을 탈출하여 돌아올 수 있다는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법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배틀로얄에서 가장 무서웠던 것은..친구를 죽인다는 사실..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총에 맞거나..칼에 찔리는 아픔도 크겠지만....그보다는 한때는 친구였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상황과 그 사실에서 오는 엄청난 불안감일지도 모른다.

 

시급..112,000엔...엄청난 고액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본다면 당신의 선택은?!

아르바이트의 내용이라하면 연령과 성별 불문하고 어느 인문과학적 실험의 피험자가 되어 일주일이라는 단기간에 24시간 구속- 단 인권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의 24시간 동안 관찰한다는 것...

누구라도 엄청난 액수의 시급때문이라도 한번쯤 깜짝 놀라고 .. 또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정상적인 아르바이트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주인공인 평범한 대학생 유키는 조금은 수상하리라고 생각되는 아르바이트광고이기는 하지만....

엄청난 시급에 눈이 멀어 망설임없이 얼른 신청을 하게 된다.

열차에 몸을 실고 도착한 곳은 "암귀관".....

유키 이외의 모두 열두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일주일동안 암귀관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감금되어 고액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폐쇄된 공간 "암귀관"..개인별로 하나씩 지급된 무기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살인사건......

누구도 믿을 수 없고.....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살인을.....그리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급을 받기 위한 조건들.....

 

물론 추리소설이라는 장르하나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인사이트밀>이 고전 추리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더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스릴이 있는 이유는

유명한 추리소설들..예를 든다면 엘러리 퀸의 X의 비극이라든지...십각관의 살인...등 고전 미스터리들을 이야기 곳곳의 배경으로 등장시킨다는 

점일것이다.

 

비현실적인 내용들....

그리서 서로를 불신하는 인간들의 일주일 기막힌 동거..

페이지를 한장씩 넘길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  








원제목 ..インシテミル (인시테미루) - 푹 빠지다...즉 미스터리에 푹 빠지다...

incite(선동한다) + mill(주먹질한다)....incite mill.. 싸움을 조장하다...

 

예전 '후쿠사카 킨지'감독의 조금은 잔혹한 액션(?) 영화 <배틀로얄>을 본적이 있다.

내용인 즉, 가까운 미래의 일본..이름하여 '신세기 교육 개혁법 배틀로얄'..즉 BR이란 법이 생기고..전국의 중3학생들을 무작위로 선발하여 3일간 무인도에서 친구들끼리 실제로 서로를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 마지막 최후의 생존자만이 섬을 탈출하여 돌아올 수 있다는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법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배틀로얄에서 가장 무서웠던 것은..친구를 죽인다는 사실..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총에 맞거나..칼에 찔리는 아픔도 크겠지만....그보다는 한때는 친구였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상황과 그 사실에서 오는 엄청난 불안감일지도 모른다.

 

시급..112,000엔...엄청난 고액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본다면 당신의 선택은?!

아르바이트의 내용이라하면 연령과 성별 불문하고 어느 인문과학적 실험의 피험자가 되어 일주일이라는 단기간에 24시간 구속- 단 인권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의 24시간 동안 관찰한다는 것...

누구라도 엄청난 액수의 시급때문이라도 한번쯤 깜짝 놀라고 .. 또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정상적인 아르바이트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주인공인 평범한 대학생 유키는 조금은 수상하리라고 생각되는 아르바이트광고이기는 하지만....

엄청난 시급에 눈이 멀어 망설임없이 얼른 신청을 하게 된다.

열차에 몸을 실고 도착한 곳은 "암귀관".....

유키 이외의 모두 열두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일주일동안 암귀관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감금되어 고액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폐쇄된 공간 "암귀관"..개인별로 하나씩 지급된 무기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살인사건......

누구도 믿을 수 없고.....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살인을.....그리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급을 받기 위한 조건들.....

 

물론 추리소설이라는 장르하나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인사이트밀>이 고전 추리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더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스릴이 있는 이유는

유명한 추리소설들..예를 든다면 엘러리 퀸의 X의 비극이라든지...십각관의 살인...등 고전 미스터리들을 이야기 곳곳의 배경으로 등장시킨다는 

점일것이다.

 

비현실적인 내용들....

그리서 서로를 불신하는 인간들의 일주일 기막힌 동거..

페이지를 한장씩 넘길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  




원제목 ..インシテミル (인시테미루) - 푹 빠지다...즉 미스터리에 푹 빠지다...

incite(선동한다) + mill(주먹질한다)....incite mill.. 싸움을 조장하다...

 

예전 '후쿠사카 킨지'감독의 조금은 잔혹한 액션(?) 영화 <배틀로얄>을 본적이 있다.

내용인 즉, 가까운 미래의 일본..이름하여 '신세기 교육 개혁법 배틀로얄'..즉 BR이란 법이 생기고..전국의 중3학생들을 무작위로 선발하여 3일간 무인도에서 친구들끼리 실제로 서로를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 마지막 최후의 생존자만이 섬을 탈출하여 돌아올 수 있다는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법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배틀로얄에서 가장 무서웠던 것은..친구를 죽인다는 사실..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총에 맞거나..칼에 찔리는 아픔도 크겠지만....그보다는 한때는 친구였지만..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상황과 그 사실에서 오는 엄청난 불안감일지도 모른다.

 

시급..112,000엔...엄청난 고액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본다면 당신의 선택은?!

아르바이트의 내용이라하면 연령과 성별 불문하고 어느 인문과학적 실험의 피험자가 되어 일주일이라는 단기간에 24시간 구속- 단 인권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의 24시간 동안 관찰한다는 것...

누구라도 엄청난 액수의 시급때문이라도 한번쯤 깜짝 놀라고 .. 또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정상적인 아르바이트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주인공인 평범한 대학생 유키는 조금은 수상하리라고 생각되는 아르바이트광고이기는 하지만....

엄청난 시급에 눈이 멀어 망설임없이 얼른 신청을 하게 된다.

열차에 몸을 실고 도착한 곳은 "암귀관".....

유키 이외의 모두 열두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일주일동안 암귀관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감금되어 고액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폐쇄된 공간 "암귀관"..개인별로 하나씩 지급된 무기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살인사건......

누구도 믿을 수 없고.....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살인을.....그리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급을 받기 위한 조건들.....

 

물론 추리소설이라는 장르하나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인사이트밀>이 고전 추리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더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스릴이 있는 이유는

유명한 추리소설들..예를 든다면 엘러리 퀸의 X의 비극이라든지...십각관의 살인...등 고전 미스터리들을 이야기 곳곳의 배경으로 등장시킨다는 

점일것이다.

 

비현실적인 내용들....

그리서 서로를 불신하는 인간들의 일주일 기막힌 동거..

페이지를 한장씩 넘길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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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레이철 커스크 지음, 김현우 옮김 / 민음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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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시리즈들 중 유명한 "위기의 주부들"..
겉으로는 모든것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속으로는 비밀을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교외 중산층 마을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들의 어두운 일면에

대해서 코믹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드라마이다.

'위기의 주부들'에 등장하는 위스테리아가의 그녀들에 비해 조금은 평범한 듯한.....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알링턴파크의 여자들..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는 영국 런던 근교의 베드타운 알링턴파크에 사는 다섯명의 주부들..

줄리엣..어맨다..솔리...크리스틴...그리고 메이지까지..

30대 후반의 여성으로 자녀를 하나...또는 둘을...또는 아직 뱃속에 임신중인.. 그녀들의 이야기...

사실 얼핏 보면 공통점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그녀들의 어느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하루의 흐름에 따라서 다섯 여인들의 하루 일상을 그리고 있다.

여자....여자로써 가질 수 있는 역할들이라 할 수 있는 것...

여자로서의 자기 자신...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그리고 친구 등등......다양한 역할들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역할들을 완벽하게 해 내는 일이란......

아침엔 자녀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이웃여자들과의 차 한잔과 수다..그리고 쇼핑...

오후엔 자녀들의 하교를 시키고...저녁엔 이웃을 초대해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아주 일상적인 일들의 연속..특별한 것이란 없다.

 

알링턴파크의 다섯 여성 중 가장 많은 불평을 가진 여인.....

바로 문제아 학교 전문 교사인 남편을 둔...줄리엣....그녀도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누구에게나 있는 자신의 꿈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현실은 지극히 평범한.....주부로서의 삶..

남편의 전근을 따라 이리저리 이동하며 남편의 삶에 자신의 삶을 희생한 채 살았다는...불평을 가지고서..신세 한탄을 하는 여인이다.

 

예전에 엄마가 내게 이런말을 한 적이 있었다.

"결혼 하기 전엔 몸도 늘씬하구...직장도 나름 괜찮았고...인기도 많았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어..

하지만 결혼을 하고 너희들을 낳고 나니 몸도 불고...집안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내 삶..내 생활 같은건.. 잊고 산지가 오랜거 같아....

그래도..지금은 너희가 다 직장을 잡고...다 성장해서 내 친구들도 만나고 배우고 싶던 요리수업도 배우고 해서 지금은 행복해.."

...줄리엣의 경우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삶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하고선 불평만을 하고 산다.

하지만 나의 엄마의 경우....과거엔 줄리엣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하더라도....

현재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조금은 평범하지만 본인에게는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고로....줄리엣의 경우 자신의 신세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평범하지만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자신의 생활에 만족했으면...

 

한남자의 아내로서....아이들의 엄마로서....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도 아주 "완벽한" 삶을 원하며......

과연 가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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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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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누군가가 읽어줄 때 살아나는 것이다.

큰 소리로 이야기를 읽는 사람의 목소리가 없다면, 담요를 뒤집어쓰고 램프 불빛 아래서 이야기를 쫓는 커다란 두 눈동자가 없다면,

이야기는 결코 이 세상에서 존재 할 수 없다."            ....내용 中

 

동화라.... 동화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공상적이고 서정적이고 또 교훈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동심을 그리고 있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동화를 읽고 나서 순수한 마음에 동화 속 세계에 빠져들어...

내가 동화 속 주인공 공주님이 되어보기도 하고...또는 악당이 되어보기도 하고...수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었다.

물론 어른이 되어 버린 지금은 어릴 적 순수하던 마음을 많이 잃었던 탓인지...때론 동화자체가 시시하다고 느껴질 때도 간혹 있다.

이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바로 동화 속 세상이 내가 알던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아니라면?!!

 

어린 나이에 엄마의 죽음 이 후 엄마를 그리워 하는 12살 데이빗..

아빠의 재혼으로 생겨난 새엄마와 그리고 이복동생 조지..... 유럽 전역의 전쟁...

이런 데이빗에게는 오직 책들만인 친구가 되고...책 속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부터 들려오는 책들의 소근대는 소리를 시작으로 자신의 상상세계와 동화세계...그리고 현실이 뒤섞여 나타나기 시작하고...

죽음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이후 낯선 세상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하면서 데이빗의 성장과 발칙한 동화 속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가 흔히 알던 동화 속 이야기들...

그 중 하나인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계모의 미움으로 일곱난쟁이와 살게 된 백설공주...

결국엔 계모의 꼬임에 넘어가 독이든 사과를 먹게 되고..깊은 잠에 빠져 난쟁이들이 슬퍼하고....나중에 왕자님이 나타나 기적적으로 깨어나

행복하게 잘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진정으로 백설공주를 미워했던 것이 ......독이 든 사과를 내민것이 계모가 아닌..바로 바로 일곱난쟁이들이라면?!

또, '빨간모자'이야기에서는 빨간모자가 할머니를 잡아먹고 자신도 잡아먹게 되는 그 늑대와 사랑에 빠진다면?!!

이외에 '헨젤과 그레텔'....'잠자는 숲속의 공주'...등등 익히 잘 알고 있는 동화들을 ......

한번쯤은 발칙한 상상을 해보기도 했던 이러한 상상 속 이야기들....조금은 사실과 다른 동화들을 배경으로 데이빗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상상하는 것이 바로 현실이 되어버리는 환상의 세계...

왕의 모든 비밀을 간직한 책의 제목 ..바로 <잃어버린 것들의 책>...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동화가 시시하다고 느껴지는 지금...

아마 어른이 되면서 신체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많은 것들을 얻고....인생의 참맛을 알아가고 있다면..

성장을 하면서 어릴적 가졌던 순수한 마음...그리고 그 마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것.. 그리고 꿈..

많은 것들을 잊고...살아왔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잃어버린 것들의 책>의 저자 존 커널리는 대표적인 스릴러 작가 중 한사람이라고 한다.

스릴러 작가와 순수한 동심의 세계 동화의 조화라....동화같은 소재에 동화속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흔히 우리가 알던 동화가 아닌 세계...

순수함을 잃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다시한번 순수함을 일깨울 수 있는..

그런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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