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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이란 소설
주이란 지음 / 글의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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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혀"..

우리의 신체 일부이자...미각을 느끼게 해주고..언어를 발음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고...성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 혀..

주이란의 "혀"에서는 혀의 여러가지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조금은 자극적일 수도 있고..흥미를 끌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저작권분쟁 때문일 수도 있다.

 

'주이란 작가의 "혀"'와 이보다 먼저 출간된 '조경란 작가의 "혀"'...

사실 '혀'라는 제목의 책의 출판은 조경란씨가 먼저이기는 하지만 주이란씨의 주장에 의하면 자신이 신춘문예에 응모한 단편 "혀"의 심사위원이 바로 조경란씨였고...이 조경란씨가 혀에 대한 묘사나 충격적인 결말 등 자신의 응모작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조경란씨의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출간당시 요리의 소재로 "혀"를 이용한 내용이라든지......충격적인 결말로 익히 그 유명세를 잘 알고 있었다.

 

표절이라 하면 남의 작품의 일부를 그대로 몰래 베끼는 것을 말하는데....이번 표절논란은 단순한 글베끼기가 아닌..."혀"라는 소재와 모티브....

"저는 영혼을 도둑맞았습니다."

작가나 작곡가...등 창작물을 창조해내는 이들에게는 단순한 작품하나를 완성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영혼의 창작.....

 

조경란이라 하면 문단의 세력을 업고 있는 막강한 세력이라 할 수도 있고...주이란이라 하면 이제 갓 문단에 발을 들여 이름을 떨친 작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조씨와...신인작가의 의도적인 스캔들인지에 대한 공방은 여전하다.

아직은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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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소년을 만나다 세계신화총서 8
알리 스미스 지음, 박상은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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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신화총서 >..조금은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의 저명한 출판사들이 참여하여 집필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 중 스코틀랜드 대표작가로 선정된 알리 스미스의 작품 "소녀, 소년을 만나다"..

200페이지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에 신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라 하여 쉽게 읽힐 줄 알았다.

하지만........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지리 미처 바탕이 된 '이피스 신화'를 알지 못했던지라 조금은 어려웠던 것 같다.

 

" 옛날 크레타 섬의 한 여인이 임신을 했는데 해산일이 다가오자 그녀의 남편이 사내아이라면 키우겠지만, 계집아이라면 형편이 못되어 마음은 아프지만 죽음은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여인은 신전으로 가서 기도를 하게 되고 기적적으로 여신이 나타나 아이가 태어나면 자신이 돌볼것이니 사내아이든 계집아이든 괘념치 말고 키우도록 한다.  여인은 계집아이를 낳았고, 아이 어머니는 사내아이와 계집아이 모두에게 두루 쓰이는 이피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사내아이로 키웠다.  이피스는 학교에 들어갔고, 명문가의 딸인 아름다운 인안테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피스는 여자가 아닌가... 다시한번 그녀의 어머니는 신전을 찾아 여신에게 도움을 청하고 기도를 마치니 이피스가 남자가 되었다.  다음 결혼식 날, 온 크레타가 기뻐하는 가운데, 소년 이피스가 이안테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 ...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피스 신화..

 

사실 신화만 보더라도 혼란의 여지가 충분하지만 책의 첫머리에서 부터 심각(?)한 혼란을 야기한다.

"내 소녀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마. 하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할아버지가 소년도 아닌...소녀시절의 이야기를 한다?!!!

여성이 여성과 결혼...아니 남성으로 변해서 여성과 결혼...

사회부적응자라 할 수 있는 앤시아와 사회적 차별...즉 성적 소수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레지비언 예술가 로빈..

그리고 그들의 사랑.....

이피스 신화에서 이피스는 기도끝에 남성이 되어 여성 이안테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성이 남성이 될 수는 없는것....아마도 현실은 신화가 될 수 없단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사회적 소수자...

과거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사회에서 냉대받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는 남아선호사상이라는 인식이 깊히 박혀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고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면서 여성의 지위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적 소수자..동성애자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한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적지않은 이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이제는 너무 무시하기만 하고...더러운 존재로만 여겨야 할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인정해줘야 할 존재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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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딩 틈나는 대로 떠나라
유상은 지음 / 미르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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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갈곳은 많다~~!!

요즘 출판되는 책들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 중 하나로 여행과 관련된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여행을 다녀 온 후에 사진집이나 에세이 형태로도 많은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

어찌나 세상은 넓고 갈곳은 많은지..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로써 이러한 책들을 볼때마다 그림의 떡~! 이란 생각이 든다.

돈을 떠나서..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해야하나..몸도 지치고..마음도 지치고..

일주일에 5일근무에 사람에 치이고 상사에게 치이고...;; 평일 11시까지 특근에...휴

주말이 되면 파김치가 되어 하루 온종일 누워 있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으니... 여행은 커녕 휴가도 제때 찾아먹기 힘들다.

솔직히 직장을 갖게 되면 시간적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아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고 휴가철에는 해외여행도 다녀야겠다는 단꿈에 젖어있었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이제 사회인이 된지도 6개월 남짓;;

이미 이러한 단꿈은 깨어진지 오래...ㅎㅎ

 

이러한 나에게 짧은 휴가기간에 해외여행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책이 ㅂ로 <대한민국 직딩 틈나는 대로 떠나라>

제목에서 부터..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직딩이란다..ㅎㅎ ...대한민국의 직딩~~!! 바로 나를 위한 책이 아닌가..

수많은 여행서적들은 대게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장황한 설명과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면 이 책은 한마디로 해외여행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 아닌가 싶다.

 

많은 여행관련 책들이 여행지에 대한 아름다움과 여행지를 더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면 이 책에서는 출발하기전..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은 그때부터의 계획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

가벼운 통장잔고의 문제에서 부터 짐싸는 노하우까지.. 처음 여행을 한다고 하면 오락가락....멍하니 잘 모를 수 도 있는 부분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여행을 마음먹고도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부터 유럽의 여러나라들까지..

 

여행준비물...여행지 소개 뿐 아니라 이책이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으로써 다양한 팁들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든다면 하루동안 싸게 여행도 하고 쇼핑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을 수 있는 노하우를 말이다.

 

여행..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쉽사리 마음먹은 대로 떠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이또한 여행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이번 휴가에는 왠지 훌쩍 혼자서도 알찬 해외여행을 다녀 올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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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정영희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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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미래에 대한 무한한 상상과 기대를 가지고 있을때..

조금만 더 나이가 들면...얼른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 더 윤택한 삶을 살것만 같은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 마주한 세상..사회는 내가 동경하던 그런..쉬운곳은 아니었다.

물론 지금의 삶이..생활이 나쁘고 불만족스럽다는것은 아니다.

다만 어떠한 조언이나 지침이 좀 더 있었더라면..조금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은 나뿐이 아니라 많은 이들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때문에 이런 현실에 걸맞게 책만 하더라도 자기계발서 분야의 책들이 무진장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서 책들 중에서 여성을 겨냥한 책들이 가장 많은 듯하다.

"20대 여성을 위한..." " 여성들이 알아야.." 등등..

 

사실 자기계발서 분야의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솔직히 말한다면 다 다른 표제의 다른 표지들을 지니고 있지만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자기계발서들 중에서 가장 눈에 번쩍 띄는 책을 한권 고르라면 바로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것]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책들과 달리 번쩍번쩍 광이나는 표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눈에 띄겠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인생을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할 수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소하지만 꼭 알아야 할..

알아두면 누구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러한 알찬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각 장에 나와있는 흥미로운 테스트나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들도 좋았다.

그중 가장 좋았던 것은 아주 짧지만 중요 포인트를 말해주는 tip부분..

기억해 두면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나름 도움도 많이 되었던 부분같다.

 

꼭 이책을 읽는다고 해서 성공한 생활을 하고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아두면 좋은..아니 여자로서 꼭 알아야 할 그러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때문에 읽어보면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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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 사랑과 상실, 그 투명한 슬픔의 기록
패티 댄 지음, 이선미 옮김 / 예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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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여느때 처럼 오전에 학원을 가려다 전화 한통을 받았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얼른 채비하고 병원으로 와"...엄마..

1년 정도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시던 할아버지... 지난 주만 하더라도 밝게 웃으시면서 반겨주셨는데..

이제는 할아버지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인가...

항상 제일 첫 손녀라고 다른 손자 손녀들 보다 귀하고 이뻐해주셨는데..

 

4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 할아버지가 이제는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진 않는다.

농담삼아 아빠는 "산에 고사리 꺾으러 가셔서 아직 안오시네.. 허허.."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다.

평생..아니 영원히 죽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언젠가 내게 말했었다.

죽는다는거....그건 어떻게 생각해보면 참 쉬운거라고..

하지만 죽는것보다 힘든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는 남은 사람들이라는거..

 

[안녕 아빠] 이 책은 한 가족의 가장이자 사랑하는 사람의 남편...그리고 아버지인 사람과의 이별에 대해서...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가족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사실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저자의 실화라고 해서 눈물이 펑펑 쏟고...이런 내용일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본 후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많이 슬프지 않았던것 같다.

이유는 나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고...

그 사람의 부재를 이겨낼 힘도 없을 뿐더러..눈물로만 하루하루를 보내며 떠나는 날까지 슬퍼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미 담담함으로 남편을..사랑하는 이를 떠날 준비를 했었고,

자신보다 아빠의 부재에 대해 받아 들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아들을 위해 상담을 하고 ...

아무튼 저자의 담담함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또한 아들 제이크...나라면 그렇게 담담해 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따.

 

책의 표지에는 투명한 어항이 있다.

어항 속의 물고기들은 다 놀러 나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지금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할아버지의 모습, 할아버지의 냄새...잘 생각나진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할아버지를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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