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생을 덮치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안다. 그 포충망 속에 사로잡히고 나면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회전하고 있을 뿐이다. 고통을 중심으로 하여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하나의 슬픔의 계절이 있을 뿐이다." 

'공지영-맨발로 글목을 돌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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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네가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같이 있을때는 발목에 찬 쇠고랑 같이 무겁고 아팠는데 떠날땐 또 그냥 아무렇지 않더라. 그래서 거대하게 '우리 끝' 그런것도 없었다. 생각해보니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다시 온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니가 참 싫다. 근데 네가 있어 견딜 수 있었던 적도 많았다. 고백컨대, 너로 인해 참 많이 힘들었고 나 자신이 너무 싫었고 내가 아닌 것처럼 살았다. 하루하루 탈을 쓰고 사는 것처럼 멍하고 내가 아닌 너와 함께인, 나도 모르는 내가 불쑥 나타날까봐 조마조마하게 살았다.  

다시 네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인정해야만 했을 때-속깊은 얘기 나눌 사람 없는 나는 또 너의 손을 잡고 만다. 네만이 나를 위로해주고 네가 나를 가장 잘 알고 나는 네가 참 너무나 싫고 두렵지만 밀어내는 방법을 모른다. 

나는,, 행복해질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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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일이 잦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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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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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싱그러움보단 서글픔 쪽에 더 한발 내딛고 섰다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 눈에 자꾸 밟히고, 예고없이 감정이 춤을 추기도 하고, 홀로 정류장을 찾아 걷고 또 걷는다                                                                                                                                 그때의 나와 다르게 살 줄 알았고 그런 자신감도 있었고 완전히 등돌리고 잘 걸어나오고 있다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그것을 깨닫고 가격당하는 순간, 다만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                                       발걸음은 더욱 불안하고 몸짓도 말투도 어눌해지고  

나는 언제까지 이방인처럼, 표류해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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