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싱그러움보단 서글픔 쪽에 더 한발 내딛고 섰다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 눈에 자꾸 밟히고, 예고없이 감정이 춤을 추기도 하고, 홀로 정류장을 찾아 걷고 또 걷는다 그때의 나와 다르게 살 줄 알았고 그런 자신감도 있었고 완전히 등돌리고 잘 걸어나오고 있다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그것을 깨닫고 가격당하는 순간, 다만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 발걸음은 더욱 불안하고 몸짓도 말투도 어눌해지고
나는 언제까지 이방인처럼, 표류해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