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 - 기술변화부터 국제정세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메가트렌드 전망과 전략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카이스트라는 제목만 보고 과학 기술에 대한 미래 전략 책이라 단정지은 나의 얄팍한 생각을 반성하며 ^^ 책소개를 해볼까 한다.

 카이스트 미래전략이지만 사실상 내용은 대한민국 미래전략이다. 대한민국에 휘몰아치는 4차산업혁명의 바람과 국제정세에 의한 정치적, 외교적 바람과 환경적, 자원적 상황까지 고려하여 모든 변수들을 아우르는 책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알아야 할, 또는 안다고 손해보지 않을 알찬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정말 많은 전문가들과 수천명의 일반인들이 만들어낸 책이다. 따라서 한 쪽 경향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아 참 좋다.

 목차를 보면 기술, 한반도 통일, 사회,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의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는 수백 차례의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컨텐츠인만큼 넓지만 얕지 않다. 한반도의 메가트렌드 전망과 미래전략이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까지의 세계 (양장) -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사회는 전통사회에서 발전했다. 무리에서 부족, 군장, 국가로 발전한 지역도 있지만 아직도 부분적인(현대 사회와 접촉이 많아졌기에 부분적이다) 전통사회의 모습을 유지한 지역도 꽤나 많다. 어제의 사회(전통사회)가 지워지고 오늘의 새로운 세계(국가 체계)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대부분이 우리 곁에 남아있으며 어제의 세계가 곧 오늘의 세계이고 내일의 세계이다. 그러므로 어제의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주로 전통과 부족사회를 다룬다. 책의 말미에 현대 사회에 도사리는 위험과 질병, 종교 등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는 한다.

 먼저 전통사회 사람들의 생활과 경향성을 설명한다. 이들은 분쟁을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어린이와 노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본받아야 될 만큼 바람직한 사례들도 있고 경악스러운 사례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국가 체계에 사는 나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일 뿐이다. 그 사회 내에서는 그것이 진리하고 당연한 관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리고 또한 나의 선조로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장이나 순장 풍습이 존재하였으며 이를 부정할 자격은 나에게 없다. 전쟁에 대한 파트와 함께 세계 곳곳의 위험과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종교, 언어의 다양성, 건강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룬다.

 전통 사회는 인간의 삶을 체계화하기 위해 수만년 동안 지속된 자연적인 실험들이 집약된 공간이다. 그 실험들을 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으며 이미 진행된 실험들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배워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이 삶을 꾸려간 다양한 모습들을 알게 되면서, 조금은 더 관용적이고 관대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며 미래의 이상적인 모습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평범한 16살 소녀 스타가 겪게 되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이유는 하나다. 흑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와 차를 타고 가다가 경찰관과 만나면서 친구가 이유 없이 경찰관에게 총을 맞는 걸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왠지 낯이 익은 장면이다.

 나는 솔직히 평소에 인종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사건을 기사로 접할 때마다 세상의 불합리성과 이유 없는 혐오에 대해 환멸을 느끼곤 했다.

 다시 말하지만 주인공은 평범한 학생이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둘을 잃었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증오를 받아왔다.

 이 책을 읽으니 평소에 전혀 느끼거나 인지하지 못했던, 흑인으로서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피부 색 만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을 들이대는지, 또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질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많이 생각한다. 무분별한 혐오와 차별이 사라져가는 세상을. 언젠가 그런 세상에 살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년, 잠시 멈춤 - 나를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한 여자들을 위하여
마리나 벤저민 지음, 이은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의 시작에서 밝히듯이, 폐경기와 중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아니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일 수도 있지만 나의 관심사는 확실히 아니다.

 나를 포함한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인생의 시기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초등학생 시절에는 어린이가, 중고등학생 때는 청소년이, 대학생인 지금은 청년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없으면 누구나 처음 겪는 변화에 당황하고 어쩌면 패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년을 겪을 누군가를 한걸음 가깝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책의 대부분은 중년에 겪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와 당혹스러움, 우울증, 극복하는 마음을 통해 지혜롭게 변화를 이겨내는 위로와 통찰을 말한다.

 이 책은 꽤 적나라하게 중년기의 여성의 관점을 보여준다. 작가의 이야기들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겪을 것이 자명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신적 폐경기 또한 다루므로 성별에 상관 없이, 그리고 가까운 누군가를 이해하거나 자신의 미래나 과거를 보기 위해서는 나이에 상관 없이 두루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식과 관련된 책이라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자가…..? 낯이 익다..! 바로 최근에 읽은 을 집필한 이론물리학자 미치오 카쿠가 의식의 영역까지 600페이지 남짓하는 책을 쓴 것이다. 그런데 이 저자 분, 나와 관심 분야가 뚜렷하게 비슷하다. 우주와 의식.

 서론부터 작가는 자연에 존재하는 가장 큰 미스터리 두 가지는 우주인간의 정신이라고 확언한다.

 솔직히 서문만 읽고서는, 이 책이 혹시나 너무 슈도사이언스 쪽으로 빠져버릴까 걱정했는데 웬걸! 뇌 전문가 못지 않게 전문적인 내용과 물리학자인 만큼 뇌와 관련된 측정 장비들을 물리적으로 설명하고 또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의식이란 무엇인가. 최애 팟캐스트에서도 장시간 다룰 만큼 명확히 대답하기 어려운 물음이다. 의식은 어디에 있는가. 심장에 존재한다고 받아들여진 시기도 있었으나 현재는 뇌에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그렇다면 의식은 뇌라는 물질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저자는 인간의 뇌란,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일 것이라고 역설한다. 아직까지도 밝혀진 바가 거의 없을 만큼, 가장 어렵고 연구에도 한계가 많은 영역이다.

 이 책은 뇌과학, 그 중에서도 의식의 영역과 소개된 기술들을 발전시켜서 어떠한 미래를 누릴 수 있게 될지 열거한다. , 너무나 흥미롭다. 이 기술들이 발전된 이후 세계에서 바라본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은 얼마나 원시적이고 미개해 보일지 뻔히 보인다.(기술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초공간과 더불어 참 흥미로운 책이다^^. 현실적인 삶이 지겨워서 그런지 요즘 초현실영역이 의식과 우주가 너무 재미있게 다가온다. 초현실적이지만 나름 과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두근두근하다. 나와 코드가 통하는 저자의 책을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