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평범한 16살 소녀 스타가 겪게 되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이유는 하나다. 흑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와 차를 타고 가다가 경찰관과 만나면서 친구가 이유 없이 경찰관에게 총을 맞는 걸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왠지 낯이 익은 장면이다.

 나는 솔직히 평소에 인종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사건을 기사로 접할 때마다 세상의 불합리성과 이유 없는 혐오에 대해 환멸을 느끼곤 했다.

 다시 말하지만 주인공은 평범한 학생이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둘을 잃었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증오를 받아왔다.

 이 책을 읽으니 평소에 전혀 느끼거나 인지하지 못했던, 흑인으로서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피부 색 만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을 들이대는지, 또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질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많이 생각한다. 무분별한 혐오와 차별이 사라져가는 세상을. 언젠가 그런 세상에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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