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거의 대부분 서재의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읽는다. 책 읽는 시간은 깨어있는 동안 무시로.

대중교통 이용 중에는 책을 거의 못 읽는데 이유는 버스는 멀미가 나서, 지하철은 집중이 흐트러져서.

그렇지만 읽든 안 읽든 외출할 때 책을 늘 챙기는데, 일정 중에 시간의 공백이 생겼을 때 책이 없으면 불안하다.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실물이 가진 물성을 격하게 아끼는고로 아직까지는 종이책만 읽는다. 책 한 권을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질감, 페이지를 넘길 때 손끝에 닿는 감각, 장정 등의 만듦새를 사랑한다.

앤 페디먼 식으로 말하면 책에 대한 내 애정은 궁정식 연애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내킬 때 수시로 책장에서 책을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 보는 습관 탓에 아직까지는 전자책의 장점에 매력을 못 느낀다.

(자칭)원형보존강박증이 있어 책에 직접 뭔가를 하지는 않는다. 책을 읽을 때 플래그 포스트잇을 이용하고, 발췌는 메모지나 개인 SNS를 적극 활용.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침대 머리맡은 아니고 책상에 최근 배송 받은 아리시마 다케오 소설 두 권, 뮐러 희곡선/산문선/해제집이 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현재 4천 권이 넘어섰는데 일단 내 손으로 책장에 꽂은 책은 모두 소장하고 아직까지 책을 판매한 적은 없다. 그래도 심정적 저지선인 5천 권은 안 넘겨야지 한다.

배열 원칙은 대분류는 해외와 국내, 소분류는 전집 - 작가 - 출판사 순으로 책장이 따로 있다..., 따로 있었지만 최근 들어 점점 책장이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정리해야되는데 엄두가 안 나서 내버려두는 중.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해문에서 나오던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 용돈을 받을 때마다 서점으로 뛰어가서 한 권씩 사모았던 탓에 특히 애착이 가는 시리즈. 어린 내게 살인 사건의 동기는 돈 아니면 치정이라는 절대명제를 가르쳐 준 고마운 책, 고마운 작가.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겐지이야기' 만화 원서. 나름 희귀본.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헤르만 헤세. 데미안이 왜 전쟁에 참전했는지 꼭 묻고 싶다. 나만의 문학 속 3대 미스테리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박상륭 '죽음의 한 연구'. 10년이 넘도록 '읽어야지'에 머물고 있다. 책은 골동품 수준(이미지 클릭).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아모스 오즈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도서관에서 대출했는데 1권 20여 페이지를 읽다가 반납.

이유는, 이 책은 사서 책장에 꽂아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 영어사전, 가톨릭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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