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웹 검색 중에 조선 칼럼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ㅈ' 끄트머리만 보여도 뭐 묻을라 후다닥 도망가는데 이 무슨 갑분횡액인가 했더니, 칼럼 작성자가 작가 이응준이다. 이달 초에 이응준의 책을 몇 권 샀는데 검색 알고리즘이 그걸 기억했던 것이다.
기사 등록일을 보니 작년 6월이다.
각 잡고 읽어보니 구구절절 원전 찬양이네요?
원전 반대하는 환경노조도 보기 싫고 저탄소 추구하는 정치인도 보기 싫고
뜬금 무근본 코뮤니즘은 뭐 어쩌라고 싶고.
그놈의 원전이 대체 뭐길래 미친...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작가님 원전이랑 예쁜 사랑하세요~꼬옥~
마침 엊그제 울산 간절곶에 갔다 왔다. 서생면을 에워싼 송전탑이 참 휘황찬란하고 웅장하더라.
조용하니 풍광 좋던데 작가님에게 작업실 별장지로 추천박아드림.
그래.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지. 누군가는 특히 더 어렵겠지.
뒤따르는 후배가 이렇게 든든하니 김훈 작가는 외롭지 않겠네.
아, 김훈 작가가 후발대인가. 알빠아니고요.
한차례 짜증웨이브가 지나간 뒤 구입한 책의 출간일을 확인해보니 조선 칼럼 이후 출간한 책이 한 권 껴있다. 뭐 어쩌겠나. 그나마 한 권인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ㅇㅅㅂ...
잠깐이지만 큰 웃음 주신 작가님, 조선한테 금일봉 넉넉하게 받으셨길 바랍니다.
원전의 광휘 아래 연년세세 발뻗고 행복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