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도시가 내 삶에 들어왔다, 교토
이혜필 지음 / 컬처그라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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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절대 구입하시면 안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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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만담 - 어느‘이야기’ 중독자의 기발한 도쿄 여행기
정숙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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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숙영씨가 블로그에 연재했던 유럽여행기를 무척 좋아했었다. 그래서 이 책도 사보게 되었다.  

입담에 관해서라면 누구에게라도 뒤질 것 없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도쿄만담>에서는 그런 장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너무 지나칠 정도로 신변잡기적이다. 애초에 가이드북을 기대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여행 정보가 부족한 건 이해한다 쳐도, 재미도 없고... 게다가 알지도 못하는 작가의 지인들이 도쿄 놀러왔을 때 얘기가 한두번도 아니고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무대가 된 음악학교 얘기를 할 땐, 그 학교에 가기로 결정하기까지의 드라마에 대한 감상이 3페이지, 학교에 처음 찾아가는 날의 날씨와 기분에 대해 한페이지, 학교에 들어가는 일을 저지당한 이야기 3페이지, 다시 학교에 가기로 마음먹고 학교 담당자에게 연락해 다시 가게 된 이야기 3페이지. 결국 그 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작은 사진들을 배치한 2페이지밖에 없고, 신변잡기적인 감상으로 그 챕터가 끝난다.  

개인적 감상을 쓰는 글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사실 그런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샀다. 그런데, 이 책의 감상은 너무 반복적이고 패턴이 똑같고, 감상을 말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정보(여행지 정보가 아니라 말하는 영화나 만화,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라도!)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거의 모든 이야기가 "처음 이 장소에 대하여 알게 된 계기, 혹은 xxx가 도쿄에 놀러왔는데 여길 갔다"로 시작해서 거기 가는 날의 날씨라던가 기분같은 감상으로 이어진 뒤, 그곳에서의 간략한 해프닝이나 본 것 같은 걸 늘어놓은 뒤 끝난다.  

아쉬움이 많았던 책. 이 정도 이야기는 블로거들의 여행기를 몇 개만 검색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데.... 정보도 쏠쏠하게 얻고. 배두나의 도쿄놀이보다 더 도움이 안 되고 재미도 없을 줄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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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뎐
김점선 지음 / 시작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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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청혼하고 그날 밤 가장 가까운 여인숙에서 같이 잤다. 그 후 20년 동안 함께 살았다. 그 청년의 성이 김가라는 것은 자고 나서 일주일쯤 후에 알았다. 나이가 나보다 세 살이 어리다는 사실도 그때서야 할았다. 그래도 그가 가난하고 집도 절도 없다는 것은 자기 직전에 알았다. 그 사실만으로도 그는 내가 찾던 나의 동반자인 것이다. 결혼하고 그림 그리면서 살았다. 당연히 굶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굶으면서도 그림을 그렸다. 캔버스 살 돈이 없어서 광목에다 연필로 그리고 한 가지 색을 엷게 칠하면서 그렸다. 어느 날 아무 말 없이 집 나와서 거리의 청년과 결혼했기 때문에 집에서도 나를 미친 사람으로 여겼다. 온 세상 사람들이 나를 미친 사람으로 여겼다. 아무도 동정하지 않았다. 못된 오만한 미친 인간으로 여겼다. 풀 뜯어 먹고 정부미 먹으면서, 그것도 띄엄띄엄 굶어가면서 먹고살았다. 그래도 그림은 그렸다.
-'내가 먼저 한 청혼'

김점선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름만 알았다, 꽤 오랫동안. 마음산책에서 나온 그 책들은 어쩐지 너무 있어보여서 그 속이 궁금하지 않았다. 그런데, <점선뎐>의 표지로 나선 나이든 여자의 얼굴이 마음에 들어서 책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이상한 사람이다. -_- 위에 인용한 글 같은 선생들과 어울려 살던 옛날 사람인데, 옛날 사람이나 할 수 있었을 치기로 똘똘 뭉친 인생을 참 잘도 살아냈다. 글이 꽤 거칠긴 한데, 그래서 이 사람이 더 궁금해지니까, 꽤 괜찮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알았는데, 박완서 작가의 <친절한 복희씨> 표지가 김전선 그림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국 책 표지인데, 이 책에 실린 원본 그림을 보니 원본이 훨씬 좋다. 원본의 어두운 느낌 기이한 느낌을 싹 거두어내고 스타일만 남겼구나 싶어서 못내 아깝다. (박완서 선생과도 친분이 있다)
여자 꼰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웃음) 그래도 또한 참으로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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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 1
이리에 아키 글.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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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녀석이랑 사는 거야?
=...가족인걸. 할 수 없잖아.
-이 녀석보다 널 패는 게 빠르겠어.
=......날? ......때려봐.
-때릴 수 있겠냐, 멍청아!

완전 좋아하는 그림체. 일본에만 있는 그림체. 약간 유럽풍의 그림체. 둥글고 섬세하고 우아한. 순정만화풍이지만 순정만화풍이라고 부를 수 없는 분위기. 이리에 아키의 <군청학사> 완전 마음에 든다. 어서 4권까지 나와주면 좋겠는데. 응?

연작단편도 있지만 그냥 단편집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책이다. 나는 <불가사의한 소년>의 그림체라고 생각했는데, 제2의 모리 카오루라는 말을 듣고 있는 모양이다.

한 장면, 한 순간에 대한 낭만적인 상상을 보여준다. :)

기억해야 할 신인. 단편집인 <군청학사>는 각 이야기마다 다른 인물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보이는 반응을 재치있게 담아내고 있다. 이를테면 ‘선생님, 저는’은 장난기 다분한 4등신 남자 초등학생들이 어느날 묘한 메일을 받게 되면서부터 시작한다. 내용은 간단하다. ‘코다치 아카네(29) 노브라 의혹’. 이후 학생들의 관심은 컴퓨터 선생님의 특정 신체부위에 집중된다. 보다 확실한 증거 수집을 위해 선생님이 가디건을 벗게 하고 선생님에게 물을 끼얹으려는 시도도 발생하는데, 주인공격인 소년은 아주 엉뚱하게 진실을 확인하게 된다. ‘숲으로’는 숲이라는 자연의 경이를 관통하는 한 할머니를 뒤쫓는다. 불상을 닮은 할머니의 인자한 미소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하얀 불꽃’은 연작 단편. 연인 사이면서도 침대 밖의 일에 대해서는 소통하지 못하는 두 청춘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기묘하게 어긋난 남녀의 이야기는 ‘포로 공주’에서도 기발하게 그려진다. 관심과 무관심 사이, 애정과 호기심 사이, 결론을 짓지 않고 커다란 암시만 남긴 채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가 끝난 다음의 장면을 상상하는 건 독자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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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샤 Ⅰ
진소라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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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진소라님 글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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