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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 살인사건
아시베 다쿠 지음, 김시덕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중국 4대 기서의 하나인 <홍루몽>의 세계를 무대로 한 추리소설. 일본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선정 '올해의 작가' 아시베 다쿠가 10년간의 기획과 3년 여의 집필 기간을 통해 완성한 작품이다."라는 출판사의 책 소개 덕에 이 책을 읽기 전에 꽤 궁금했다. 역사소설이니 팩션이니 하는 것들이 유행하는데, <홍루몽>을 재해석하면서 패러디했다고 해야 하나... <홍루몽>에 대해 배웠던 지식을 떠올려보면 접점은 있는 듯 하지만... 내가 <홍루몽>을 읽지는 않았으니 이 두 책들을 비교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먼저.
책은 더디게 읽히는 편이다. 일단 등장인물이 많고 사건이 더디며... 충격적인 사건 운운하지만 글쎄, 그도 그렇지 않은...
별점을 정하기가 참 애매한 책인데, 이를테면 성실히 쓴 책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는데, 도무지 재미가 없었다. 황금가지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나온 디 공 시리즈도 중국을 배경으로 한 시대 추리물인데, 그 디 공 시리즈는 꽤 재미있었던 걸 생각하면, 단순히 내가 중국을 무대로 한 추리소설을 싫어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장황하다는 인상이, 책장을 덮을 때까지 따라다녔다. 그래도 무슨 말을 하려면 책을 끝까지 읽기는 해야 한다는 일념에 열심히 읽긴 했는데. 결론은 이렇다.
추리소설보다는 중국 역사물 자체에 흥미를 가진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마지막 사건 해결 부분도... 속 시원하지 않았다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