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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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탱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것을 <최후의 비밀>이라 명명하였다. P21

모두가 너무나 원하는 <최후의 비밀>은 어떤 것일까? 하며 1권을 읽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하지만 끝까지 그것이 무엇인지는 이야기하지 못할 것 같다.

1954년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이상한 실험을 하다 발견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한 모든 사람은 발견한 것을 폐기하기로 결정한다. 너무나 큰 위험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루이 마르탱은 알고 싶어 한다.

마르탱의 <최후의 비밀>을 알고 싶다는 욕구가 사건의 시작이다. 정보를 하나하나 모아가며 은폐한 진실에 가까워져가는 마르탱. 그로 인해 생긴 사건들. 그 사건들을 뒤쫓는 이지도르와 뤼크레스. 긴박한 흐름에 몰입하게 했다.

📘 뇌 2 _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펴냄

📒 269쪽 14,800원

사람들은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강한 동기에 의해 움직인다. 그 동기는 모두 다르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예뻐지기 위해서,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서 그리고 즐겁기 위해서. 각기 다른 동기를 가지고 목표를 향해서 간다.

마르탱은 어쩌면 <최후의 비밀>을 찾게 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뇌>의 최종 비밀에서 희망을 찾았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핀처 박사를 움직이게 한 동기는 무엇일까?

📘

그런데······ 나는 진정 무엇 때문에 이 모든 일을 기도(企圖) 하고 행하는 것일까? 나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P160

이 질문에 꽤 오랫동안 눈길이 머물렀다. 핀처, 자신의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를 따라다닌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도 던져보아야 하는 질문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한 동기를 찾게 된다면 진정 나아가고자 하는 곳을 찾게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헤매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사람들이 찾은 가장 마지막 동기에 이르르면 모두 같은 곳이 아닐까? 마르탱이 돌아간 곳. 핀처 박사가 이루고 싶었던 것, 뤼크레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지도르를 움직이게 한 것.

인간 VS 인공지능 컴퓨터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날로 발전해가는 인공지능에 언제 가는 컴퓨터가 인간을 능가하고 지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컴퓨터가 가지지 못하는 이 두려움이 인간을 발전시켰고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표준 등을 만들기 위해 여러 나라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P171>라는 실존적 질문을 던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핀처 박사를 죽인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해 보았다. 뚜렷한 답을 내기에는 여러 동기들이 모여 일어난 사건이라 딱 무엇이라 하기 애매하다.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마르탱의 <선의>이다. 의도치 않은 선의가 상대를 다치게 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뇌 용어들과 여러 부위들에 대한 설명 등이 있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야기 전개에 깊게 빠지게 했다. 뇌의 신비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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