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좋아하는 글들로 영어를 익힌다?! 괜찮은 시도일듯하였다. 구약은 대체적으로 어려운 감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 시편과 잠언은 왠지 잘 읽히고 구절구절이 마음에 든다. 가끔 심란하여 안정이 되지 않을 때 시편이나 잠언 중 아무 곳이나 펼쳐 읽는다.
잠언의 원어인 미쉴레()의 뜻은 '들을 줄 아는 자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혜의 자세가 곧 겸손과 경청이라는 잠언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살아가는 필요한 규범이나 규칙 등을 기록한 책으로 그 시대의 자기 계발서가 아니었을까 한다.

문장이 먼저 주어진다. 지혜, 근면, 신중, 겸손, 가정교육, 마음 다스리기 등 총 10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www.sdedu.co.kr 홈페이지의 학습자료실-MP3에 들어가면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MP3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영어 문장과 해석을 파일을 여러 번 들으며 눈으로 따라 몇 번을 읽어 보았다. 재미있는 것은 단어 단어는 대부분 아는 것들인데 연결이 되어 하나의 문장이 되면 당황스러워진다는 것이었다. 영알못의 비애인듯하다.
MP3 파일에서 나오는 영어 문장을 따라서 발음도 해보고 핸드폰에 녹음하여 비교도 해보면서 연습하니 발음 교정도 되어 괜찮은 공부 방법이 되었다.

다음 페이지는 문장에서의 주요 단어를 학습할 수 있다. 단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있고 다른 예문에서의 사용법도 적혀 있어 여러 표현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나오는 문장 익히기는 문장을 나누어서 알려준다. 이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가끔 긴 문장이 나오면 해석 부분과 매칭이 어려웠었는데 나누어서 해석과 설명이 있어 숙어 표현으로 공부가 되어 다른 곳에 응용도 해 볼 수 있을 듯했다. 그리고 문장 익히기로 배운 내용을 아래 쓰기에서 직접 따라 써보며 익힌다.

쓰기에서 문장별로 손으로 쓰면서 익혔다면 새기기에서 한 번 더 반복하여 익힌다. 영어는 손으로 여러 번 쓰면서 익히는 것이 가장 확실히 배우는 것 같다. 쓰기와 새기기를 할 때도 MP3로 들으면서 적었니 기억이 오래갔다. 새기기는 줄이 적긴 했어도 두 번 정도는 적을 수 있었다. 쓰기를 하며 가장 편했던 것은 책이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이라 글씨를 적을 때 불편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파트가 끝나면 그동안 나왔던 문장들을 모아 다시 한번 반복학습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또 부분적으로 빈 곳을 두어 퀴즈를 풀며 기억을 꺼내게 하였다. 영어 공부던 어떤한 것이듯 배우는 방법은 반복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여러 번 쓰며 반복적으로 영어를 접할 수 있게 시스템이 되어 있어 좋았고 빡빡한 책이나 어려운 문법 등은 일단 제쳐두고 영어에 부담감 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이제 영어에 첫 한 발을 내밀었으니 두 걸음 세 걸음 느리지만 가볼까 한다. 배워야지 배워야지 생각만 하다 미뤄두고 있었던 영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책이라 고맙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