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미 다이어리 I&ME - 인문학과 경영철학이 담긴 성장일기
스타북스 편집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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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기억보다 희미한 기록이 낫다는 말이 있다.

퓨처미 다이어리


해마다 다이어리를 구입한다. 올해는 꼭 다 채워야지 다짐을 하지만 연말이 되면 듬성듬성 비어있는 곳이 많다. 그럼에도 매년 다이어리를 사는 건 무슨 심리일까? 다 채워지지 않는 다이어리지만 넘기다 보면 아! 그래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며 추억에 젖는다. 우리 집 냥이의 병원 접종일, 흔하지 않은 신랑의 주사, 집순이의 드문 외출, 아들의 중간고사 날 아침 풍경, 눈이 소복이 오던 날을 냥이와 빼꼼히 내다보던 일등 기억하고 있었거나 아주 사소한 일이어서 잊혔던 일들이 떠오른다. 


<기억은 블랙박스 같다지만 그것은 오류나 조작을 동반한다. 또한 기억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추억을 편집하기도 하지만 기록은 진실을 말한다.>라고 한다. 같은 장소, 같은 날, 함께 했던 이들을 같은데 시간이 흘러 이야기를 나눠보면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같은 것을 보았어도 느끼는 감정들이 다르기 때문일까? 내가 맞니 네가 맞니 티격태격하며 기억의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것 또한 추억이 될 것이다.

스타북스의 퓨처미 다이어리는 4년을 쓸 수 있는 다이어리이다. 한 페이지에 날짜는 같은데 다른 4년을 기록할 수 있다. 첫해의 기록이 끝나고 다음 해의 기록을 하다 보면 전년도의 같은 날에 있던 일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한 해 한 해 지나면 4년의 기록이 한 권에 쌓인다. 그리고 각 날짜마다 삼성 이건희 회장, 애플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등이 남긴 명언과 사자성어가 적혀있다.


어린 왕자, 노인과 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세계문학 중에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꼽힌다. 이 세 권이 전부 한 권의 다이어리에 담겼다. 처음 책 소개에서 보았을 때는 일부분만 담겨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내용 전부가 실려 있어 조금 놀랐다. 어린 왕자와 노인과 바다는 읽었지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읽어보지 못하였는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올해 초부터 5년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어 용도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호디에>님의 글을 보고 독서 목록으로 정하게 되었다. 읽은 책과 기억 남은 문장이나 한 줄 감상평과 그날 문득 생각난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적을까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나 1년이 지나 다시 볼 때 적어놓았던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읽었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4년의 독서기록이 한 권에 정리되어 생각날 때 가끔 꺼내 읽으면 다른 서평을 쓸 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이어리는 원래 매일매일 써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깜빡하고 잊어버릴 수도 있다. 하루 이틀 쓰지 않고 지나가면 어느 순간 방치하게 된다. 하루, 이틀, 한 달을 쓰지 않았더라도 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와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빈 페이지는 무시하고 쓰면 된다. 빈 공백 역시 기록이다. 다시 하고 싶을 때가 리셋을 하고 다시 시작할 때이니 그냥 쓰면 된다.

일단 써보라!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낙서하듯 써보면 때로는 로또보다 더한 기적이 찾아올 것이다.

퓨처미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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