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는 이렇게 엄청난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의 동료들은 도호쿠전력 사장에게 12미터 벽이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쓰나미도 막아 낼 수 있다고 보고했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던 히라이는 14.8미터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략 - 도코전력과 비교하면 감탄을 자아내는 접근법이었다.
P107
이런 구조가 혼란스럽게 느껴진다면 당연하다. 전체적인 체계가 복잡하게 얽힌 스파게티처럼 난장판이었다. 정부는 나무만 보였고 숲은 볼 수 없었다. 관 하나하나까지 사소한 모든 것에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과 부서가 정해져 있었지만 발전소 전체의 안전을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P134
쓰나미는 형식적으로 언급되었다. "지진"이라는 단어가 1,675회 사용되었지만 "쓰나미"는 참고문헌과 색인 일부에 겨우 25회 등장한다.
P173
고베대학교의 거침없는 지진학자 이시바시 가쓰히코는 1997년 10월 발행된 일본판 『사이언스』에 다시 무시무시한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14년 뒤 후쿠시마에서 발생할 사건들의 개요를 거의 완벽하게 정리했다.
P192
여기서 핵심은 모든 회사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규정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P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