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양이로 시작했던 바스테트의 이야기가 문명을 거쳐 행성에서 끝이 났다. 행성 서평단에 참여하며 고양이, 문명을 읽으며 베르나르 작품을 왜 그동안 읽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동안 두 아들을 키우며 아이들 교육도서와 자격증 도서 등만 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책들이 나와 상관없이 곁을 지나쳤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소통』
행성2권에 관통하는 주제는 소통이다.
티무르와 쥐 군단의 공격으로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들은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 번번이 바스테트의 의견을 무시하려 한다. 『일개 고양이』한 마리에 불과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해결책을 내고 직접 적진으로 뛰어들었던 건 바스테드이다.
「제3의 눈」을 장착하여 폴과 소통하려 하고 티무르와 소통하려 하고 다른 많은 종들, 그리고 인간들과도 소통하려 한다. 그에 반해 같은 인간들이지만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서로 언쟁을 하고 반목하는 모습에 씁쓸했다.
급기야 서로에게 총을 쏘는 일이 발생한다. 그 사건으로 에스메랄다를 잃는다.
인간들은 스스로 무지함을
자각하고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동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