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메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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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책으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처음 접했다.

인스타그램을 다시 시작하고 그동안 책을 편식했다는 깨달았다.

책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이 더 넓어졌다.


달려라 메로스를 읽으며 이 이야기 언제가 읽은 적 있는데 하는 기시감을 느꼈다.

읽는 내내 기억을 하려 했지만 못했다.



신뢰에 보답해야만 해. 지금은 오로지 이 한 가지. 달려라! 메로스

달려라 메로스


달려라 메르스는 일본 교과서에도 실려 알려졌다. 

실러의 장편 시 「인질」을 모티브로 하였다 하여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실러의 작품집을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단편집들 중 인상 깊었던 작품은 옛이야기 중 우라시마 씨와 혀 잘린 참새였다.

다 읽고 보니 두 작품에만 인덱스가 붙어 있었다.


네 등딱지에 올라타 볼까?」라는 우라시마 씨에게 거북이는 「의심하면서 시험 삼아 오른쪽으로 꺾는 것이나,

믿고 단호하게 오른쪽으로 꺾는 것이나, 그 운명은 똑같습니다. 어느 쪽이건 되돌릴 수 없어요.」라 단호히 말한다.

「인생엔 연습 따위는 존재하지 않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은 항상 실전이다.



세월은, 인간의 구원이다.

망각은, 인간의 구원이다.

달려라 메로스

세월이 흐른 만큼 망각도 커진다. 우라시마씨는 옛 육지 생활을 잊었을까 용궁 생활을 잊었을까

둘 다 잊은 것인가 그래서 행복했을까 궁금해진다.



참새와의 대화에 화가 난 할머니와 이야기하다 할아버지는 「당신한테 휩쓸려, 덩달아 남을 품평을 하고 싶어져. 난, 그게 무서워. 그래서 이젠 누구하고도 말을 말아야지 생각했어. 당신 같은 사람들은 남의 나쁜 점만 눈에 띄어. 자기 자신의 무시무시함을 도통 알아채지 못하니까. 난, 사람이 무서워.」라고 한다.

예전에 지인 중 만나면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만 하는 분이 있었다. 초긍정적 성격으로 대화할 때 주고 듣기를 많이 하는 나였지만 너무 힘이 들었다.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빨리 고갈되는 듯하다. 사람에게 호불호가 별로 없지만 지금은 가끔 안부만 전하는 사이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처음이라 그에 대해 잘 모른다.

『인간 실격』 『사양』 『만년』 등 다른 작품의 다자이 오사무를 알고 다시 이 책을 읽으면 다른 느낌일까?

이 작품의 다자이는 재치 있고 유머와 여유로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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