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키웠다 그리고 고양이도 쏜살 문고
카렐 차페크 지음, 김선형 옮김 / 민음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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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데이 카페에서 평범한 인생을 추천받아 읽고 나서 다른 카렐 차페크 작품을 찾아보다 눈에 띈 작품이다.

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고 카렐 차페크 자신이 키우던 개와 고양이와 함께 생활했던 모습이라고 해서 주문했다.

장바구니에는 다른 몇권의 카렐 차페크 작품들이 담겨 있고 그 중 몇권은 내 책장으로 옮겨질듯 하다.


'설마 이 네 녀석의 이 모두 B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셨을 리는 없겠지요. 실제로 모두 두 번째로 벤 한배 새끼들입니다.'


'다센카는 인간의 신발 앞에 버티고 서서 꿈쩍도 하지 않아요.강아지 앞길을 막지 않고 알아서 비키는 게 인간의 할 일 아니던가요, 내 말 맞죠?'


'다샤, 집에서는 인간들에게만 둘러싸여 있게 될 거야. 인간과는 핏줄보다 가늘지만 튼튼한 끈으로 묶여 있거든. 그건 바로 신뢰와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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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니까 이제 냉큼 떠나렴.'


'고양이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일 뿐이에요. 왜냐하면 고양이가 당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야생 동물이 야생인 이유는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불신을 조장하여 연명하는 정치는 야생의 정치입니다. '


'인간을 믿지 않는 인간 역시 야생 동물을 봅니다.'


평범한 인생에서도 그렇지만 카렐 차페크의 글에는 위트와 유머가 있다.

그 안에 통렬한 비판을 썩어둔다.

당시의 체코 상황에서 그들에게 보내는 비판인듯하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에 던지는 비판이듯 느껴집니다.


인간, 내 귀와 귀 사이를 좀 간질여 봐.

개를 키웠다. 그리고 고양이도

인간을 신뢰하는 고양이는 그냥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이듯 인간을 신뢰하는 인간은 그냥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다.

극과 극을 달리는 지금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야생의 세계로 전락 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서로를 신뢰하는 인간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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