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데이 카페에서 평범한 인생을 추천받아 읽고 나서 다른 카렐 차페크 작품을 찾아보다 눈에 띈 작품이다.
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고 카렐 차페크 자신이 키우던 개와 고양이와 함께 생활했던 모습이라고 해서 주문했다.
장바구니에는 다른 몇권의 카렐 차페크 작품들이 담겨 있고 그 중 몇권은 내 책장으로 옮겨질듯 하다.
'설마 이 네 녀석의 이 모두 B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셨을 리는 없겠지요. 실제로 모두 두 번째로 벤 한배 새끼들입니다.'
'다센카는 인간의 신발 앞에 버티고 서서 꿈쩍도 하지 않아요.강아지 앞길을 막지 않고 알아서 비키는 게 인간의 할 일 아니던가요, 내 말 맞죠?'
'다샤, 집에서는 인간들에게만 둘러싸여 있게 될 거야. 인간과는 핏줄보다 가늘지만 튼튼한 끈으로 묶여 있거든. 그건 바로 신뢰와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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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니까 이제 냉큼 떠나렴.'
'고양이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일 뿐이에요. 왜냐하면 고양이가 당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야생 동물이 야생인 이유는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불신을 조장하여 연명하는 정치는 야생의 정치입니다. '
'인간을 믿지 않는 인간 역시 야생 동물을 봅니다.'
평범한 인생에서도 그렇지만 카렐 차페크의 글에는 위트와 유머가 있다.
그 안에 통렬한 비판을 썩어둔다.
당시의 체코 상황에서 그들에게 보내는 비판인듯하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에 던지는 비판이듯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