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어느 날 엄마에게 선물 받은 책

12월 31일 북해정의 문 앞에서 수도 없이 망설였을 세모자

어렵게 문을 열고 들어서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기 위해 얼마나 용기를 내었을까?

그런 세모자에게 난로가의 따듯한 2번 테이블로 안내하고 하나 반의 우동을 말없이 내놓는 주인장

엄마와 두 어린 아들이 이마를 맞대고 먹는 한 그릇의 우동

그 이후 매해 12월 31일이며 북해정의 2번 테이블은 예약석으로 비워둔다.

몇해를 오지 않는 세모자를 12월 31일마다 기다리는 북해정 주인 부부에게 

어느날 세모자가 찾아온다.

우동을 먹으며 우동 가게 사장이 되고 싶다던 둘째, 큰아들, 엄마 세모자가 12월 31일 북해정을 찾아온다.

주변 상가 주민들과 떠들썩하게 송년회를 하던 주인 부부는 눈물만 흘린다.

이 책을 읽을 때면 항상 펑펑 운다.

북해정과 세모자의 12월 31일 이야기는 늘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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