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 위기야말로 두 번째 기회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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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1월 8일 전 세계의 이목이 한 곳에 집중됐다.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였다. 이 역사적인 날에 그야말로 세기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모두가 바랬던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그야말로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들리는 속설에 따르면 자국 내에선 이미 도널드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사정을 잘 알지 못 했던 일부 미국 시민과 나머지 전 세계 사람들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당선이 확실시되고 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위기'였다. 정치인이기보다 기업인에 가까운 도널드 트럼프가 과연 이 시대 경제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전 세계에 필요한 사람은 잘 나가는 보수적인 부자 기업인이 아닌 세계정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작금의 현실은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경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초일류 강국인 미국조차 지난 2007년 금융 위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그 후폭풍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상태다. 그뿐 아니라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여러 나라의 경제 위기도 도미노처럼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제 상황도 그와 별단 다르지 않다. G2로 급부상한 중국발 경제 호황이 있다고는 하지만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며 장기 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과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리며 근현대화에 성공한 한국을 비롯한 세 나라의 경제 현실도 녹록지 않다.


그러나 한편에선 미 대선 결과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그 이유는 진정한 '기회'란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혼돈의 시대에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붙잡기 위해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와 넓은 시야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때마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부자 아빠 시리즈'의 연속으로 최신작을 펴냈다. 오늘날과 같은 위기 속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지를 얘기한다. 그가 비록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가 말하는 미래 투자 전략은 결코 허투루 들어서 안될 귀중한 정보다.

"우리의 부는 우리의 돈을 통해 강탈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이자 미래학자이며 로버트 기요사키의 정신적 지주인 버크민스터 풀러 박사의 말이다. 이 말의 뜻을 쉽게 풀이해보면 결국 '우리의 부는 정치, 사회, 문화적인 제도와 시스템에 의해 강탈당하고 있다'라는 뜻이다. 그것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이렇다. GRUNCH. 이는 '보편적 총 현금 강탈(Gross Universal Cash Heist)'을 뜻하는 말의 약자다.

그런치는 특정 제도나 시스템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 정치인이 될 수도 있고 기업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런치 세력의 특징은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부를 착취한다. 착취의 방법은 단순히 물리적인 부를 갈취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금융지식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데 있다. 학교에서는 절대 금융 교육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서 금융 지식에 우매한 많은 이들에게 그들을 위한 정책과 제도로써 현혹한다. 마치, 폭시록시가 간사한 꾀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결코 거짓되고 날조된 비현실적인 얘기가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역대 미국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실업률 수치를 조작한 존 F. 케네디, 인플레이션 수치를 조작한 리처드 M. 닉슨, 블랙 먼데이 주가 대폭락 사건을 일으킨 로널드 레이건, 세금 인상 조치를 단행한 조시 H. W. 부시 그리고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의료보험 제도인 오바마 케어까지. 정책과 제도란 보다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 그럴싸해 보이는 정책들의 실상은 그 반대였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이고 제도란 말인가.


언제나 기억하라. 부자는 돈을 저축하지 않는다. 부자는 돈을 계속 움직이게 만든다.

​금융 교육은 동전의 반대쪽 면을 가르치는 것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당신이 돈의 양면 모두를 볼 수 있는 지점, 즉 돈의 옆면에 위치할 때 당신은 전통적인 사고와 교육이 얼마나 부자가 되는 길과 반대 지점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앞서 비상식적인 정책적 권모술수에 농락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바른 금융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골자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보다는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나누어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왔다. 이 책을 비롯하여 '부자 아빠 시리즈'가 계속해서 출간되었던 것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정부와 기업을 위해 일하는 경제 전문가의 눈이 아닌 나와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바라본 경제 위기 속 금융교육의 타당성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금융교육이 선행된다면 자신의 부를 지키고 늘리는 방법 또한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다시 한번 버크민스터 풀러 박사의 말이 인용된다. "우리의 부는 우리의 돈을 통해 잃게 된다. 그런데 왜 그것을 모아야 하는가?" 부자들은 절대 돈을 모으지 않는다. 부자는 돈을 계속 움직이게 한다. 저축이나 주식, 채권, 펀드와 같은 3차적 부를 쌓기보다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부동산이나 자원 생산과 같은 1차적 부를 쌓아야 한다. 다시 말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부동산을 자본이득을 위해 매각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학교에서 금융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금융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실수하면 벌을 받는 게 아니라 실수에서 배우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동전에는 앞면, 뒷면, 옆면이 있고 이는 곧 세상을 보는 데 세 가지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옆면'은 양면을 다 볼 수 있는 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보다 중요한 관점을 나타낸다. 나는 이 세 가지 관점이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살면서 금융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는 듯하다. 아니, 어쩌면 사회의 제도와 시스템이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도 여전히 금융지식에 우매한 것이 지금의 내 모습이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우매한 나 자신을 깨닫고 앞으로 한발 내디뎌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아닐까.

문제를 발생시켰을 때의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가 지금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야 할 이유다. 우리에겐 미래의 주인이 될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 변화는 책임이라는 단어가 권리라는 단어를 대체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올바른 금융교육의 변화는 바로 그 책임에서 비롯될 것이다. 우리는 미래의 희생자가 아니다. 우리는 미래의 설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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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돈이 없을까
나카가와 준이치로 지음, 손나영 옮김 / 도슨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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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현대인들에게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 질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왜 돈이 없을까?" 언뜻 생각하면 가장 쉬운 질문이지만 막상 그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하나같이 돈이 많아 보인다. 옷도 잘 입고 맛있는 것도 자주 먹는 듯해 보인다. 그에 비해 나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그러면서 생각이 든다. 왜 나만 돈이 없을까.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사실 어제까진 그 막연한 질문을 그저 한 귀로 흘려버리듯 무시해왔지만 이제는 그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 그러는 한편 만약 그 이유를 알 수만 있다면 나도 돈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과거 한때 가장 훌륭한 재테크는 단연 저축과 절약이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절약'해서 은행 예금, 적금에 꼬박꼬박 '저축'하는 것. 이것이 우리 부모님과 그 이전 세대들에게는 최고의 재테크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그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사상 초유의 금리 인하로 인해 예금과 적금은 무의미해졌다. 그저 있는 돈을 고스란히 은행에 모셔놓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에 최고의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걸까. 아니면 불가능한 행운을 빌며 복권 당첨을 꿈꿔보는 걸까. 이렇다 할 적당한 방법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맞다. 그것이 지금의 재테크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모으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들의 노하우는 과연 무엇일까.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전통적인 재테크 방법에 유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 더 이상 21세기 현대사회에서 통용되지 않을 법한 그 방법이다. 바로 '절약'이다.

이 책의 일본어판 원제는 <절약하는 사람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다>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제는 더 이상 쓸모없는 재테크 방법인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절약하는 삶을 사는 사람치고 소위 돈이 없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저자 본인도 그중 한 명에 속하는 듯하다. 이 책은 저자 본인이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독립한 후 직장생활을 해오며 인터넷 뉴스 편집 회사의 CEO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실천해온 절약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왜 절약이 돈을 모으는 가장 기본적이고 훌륭한 재테크 방법인지 설파한다.

절약이란 단순히 돈을 안 쓰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절약이란 쓸 때 쓰더라도 분수에 맞게 쓰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올바른 금전 감각을 갖고 돈을 사용하는 것이다. 가령 연봉 1억을 버는 사람과 5천만 원을 버는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당연히 씀씀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후자가 상대방의 삶을 부러워해 자신에 걸맞지 않은 집과 차를 구입하며 생활방식을 따라간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의 생활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갈수록 자산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결국에 그는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올바른 절약이란 이런 큰 차이를 불러온다. ​


인생은 모두 최종적으로는 제로가 된다는 이 극히 당연한 섭리를 이해하고, 인생에 쓸데없는 기대를 하지 않으며, 검소한 생활을 하다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있을까.

조금 더 큰 집, 조금 더 큰 TV와 냉장고, 조금 더 크고 좋은 자동차 등등. 지금보다 조금 더 풍족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이다. 때론 그 욕망이 자신의 삶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비록 그것이 물질적인 욕망에서 비롯된다 할지라도 말이다. 문제는 지나친 욕망에서 비롯된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얻으려는 욕심, 남들보다 더 잘나 보이고 싶은 욕심, 절약하는 것보다 돈을 써야 자존심이 높아진다는 헛된 생각들이 결국 "나는 왜 돈이 없을까?"라고 반문하게 만든다. 삶에서 돈으로부터 자유로롭기 위해서 올바른 금전 감각을 익히는 것 말고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 돈이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돈에 내 삶을 맞추기 보다 내 삶에 돈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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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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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행복은 무엇으로 결정되는 걸까. 돈? 명예? 돈을 좋아하고 명예를 원하는 사람도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쯤을 알것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가족이다. 따뜻한 가족의 품이야 말로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다. 물론, 그 가정이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아주 많다. 돈과 명예도 그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른이 된 우리들은 너도나도 부와 명예를 쫓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들은 얻게된 순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내 아이와의 관계를 결코 회복할 수 없게 되었음을 말이다.

한 번도 본적없는 낯선 이모집에 오게된 소녀 찰리. 그녀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쌈닭이라 불리는 아빠는 교도소에 수감중이고 엄마는 우울증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 결국, 그녀를 돌봐줄 어른이 없어 지금처럼 낯선 시골 이모집에 오게 된 것이다. 아빠를 닮아서일까. 학교에서 잘하는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싸움'이라고 대답하는 찰리. 선생님과 아이들마저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외면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빨간 머리 남자아이 하워드. 그는 찰리에게 화가 날때마다 '파인애플'이라고 외치라고 말한다. 그러면 마법처럼 화가 가라앉는다나. 별 이상한 애도 다있다고 생각하는 찰리지만 곧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한편, 찰리는 불행한 자신의 처지와 가족을 생각하며 어릴적부터 해온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소원빌기다. 자신에게도 따뜻한 가족이 생기기를 매일같이 기도하고 기도한다. 그러던 중에 이모 집 뒷편 숲에서 반려견을 발견한다. 오갈데 없는 반려견의 처지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일까. 찰리는 반려견을 위쉬본이라 부르며 자신이 그 개의 가족이 되어준다. 그녀가 반려견의 가족이 되어준것처럼 그녀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연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질까. 그녀는 오늘도 '파인애프' 주문을 외우며 소원빌기를 한다.

재작년 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다. 그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 원작 소설의 작가의 8년만의 신작이 바로 이 책 <위시>다.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소설이다. 분량은 그렇게 길지 않지만 소설이 전해주는 감동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따뜻한 소설이 아닐 수 없다. 바바라 오커너라는 작가의 소설은 읽으면 가슴 따뜻해지는 글이다. 전작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통해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성장소설의 대가다운 면모를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한 가정에서 엄마, 아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는 부모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설속 주인공 찰리의 가정은 그렇지 못하다. 어린 찰리를 돌봐줄 엄마, 아빠는 매일같이 부부싸움을 하고 결국 아빠는 교도소에 엄마는 우울증에 걸린다. 결국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아이가 부모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한다것은 가장 행복할 시기를 놓치는게 아닐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된 이후 아이의 행복에 대해서 누구보다 먼저 생각하게 된다. 부모가 되지 않고선 알 수 없는 그런것들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이의 행복을 비롯해 한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선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번째가 바로 부모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의 행복은 부모의 행복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찰리가 그토록 바라는 것이 다름아닌 '가족'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행복이라는 것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은 듯하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어른인 우리가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될 점이 무엇일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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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왜 필사적으로 교양을 배우는가
가야 게이치 지음, 최은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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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고 있는 부자들이다. 모두가 알듯이 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 투자자고 또 한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창시자이며 마지막 한 사람은 애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이들은 어떻게 해서 전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을까. 최근 들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론이라고 해야 될까. 부자들의 습관이나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한 책 즉, 부에 관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으며 출간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부자들이 갖고 있는 부에 대한 비밀, 다시 말해 돈을 버는 방법을 그런 책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그 책들을 보면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부자들의 독서습관이다. 앞서 언급한 세명도 부자가 되기 전부터 그리고 부자가 된 지금까지도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다. 즉, 교양을 쌓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부자들은 이렇게 필사적으로 교양을 배우려고 하는 걸까.

교양이라 함은 무엇일까. 교양이라는 개념은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미숙한 상태의 개인이 사회와의 갈등관계를 거치면서 보다 성숙한 상태로 발전되는 양상을 지칭한다. 따라서, 개인과 사회, 자아와 세계 사이의 다양한 관계와 갈등을 전제로 하며, 이와 같은 관계 안에서의 개인의 성장, 사회화 등을 총칭한다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교양이란 사람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그 교양이 부와 어떤 연관이 있다는 걸까.

부를 떠올릴 때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돈이다. 그런데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닌 교양을 쌓는 법이 부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느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부자들이 독서를 통해 부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그들처럼 되고 싶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어불성설이다. 바로 여기서 부자들과 그들이 가진 부를 쫓는 이들의 차이점이 생긴다. 부자들은 절대 돈을 좇지 않는다고 한다. 부는 자연스럽게 쫓아오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가 돈을 벌기 위해서 일류 대학을 중퇴하고 차고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목매달았을까. 스티비 잡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아이팟과 아이폰을 개발했을까.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부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좇아 정진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기술적인 지식보다 미래를 향한 형이상학적 지식이었다. 그것을 충족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였던 것이다.

이 책 <부자는 왜 필사적으로 교양을 배우는가>는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벌게 되었는지를 얘기하지 않는다. 책 제목에서처럼 부자들이 어떻게, 왜 교양을 배우려고 노력하는지를 사회학, 경제학, 수학, 정보공학, 철학 그리고 역사학. 이렇게 총 6개 분야로 나뉘어 얘기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부자들이 갖고 있는 부를 쌓는 비밀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단순히 부를 쫓지 않고 교양을 쌓았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말한다. 마치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라고 말한 빌 게이츠처럼 말이다.

나한테 중요한 것은 교양이 아니라 돈이다. 아마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당장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돈은 그때뿐이다. 그 순간이 지나가면 사라지고 만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하는 코앞의 정보를 얻기보다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교양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야말로 비즈니스와 투자에서 롱런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한 센스는 교양에서 비롯되며 교양을 갖춘 사람만이 내외적 측면에서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꼭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단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교양이 왜 필요한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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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밸런스 - 모든 건강의 근원은 숙면에 있다!
한진규 지음 / 다산라이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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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 중에 점심 식사 후 반드시 낮잠을 자는 사람이 있다. 점심시간은 대부분은 1시간 남짓으로 외부로 식사를 하고 온다 치면 30-40분 정도 소요가 된다. 그러면 대략 10분 내지 20분이 남는데 그 시간을 꿀같은 단잠으로 채우는 것이다. 그분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5분이라도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지 않으면 오후 내내 피곤하고 졸려서 도저히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한다. 잠이 보약이라고는 하지만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난다고 해서 과연 피로회복이 될지 의문이다. 그보단 오랫동안 해온 습관 같은 것은 아닐까. 그런데 만약 그 단잠이 정말로 오후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면 어떨까. 단잠이라도 숙면을 취한다고 한다면 말이다. 불가능하진 않을 듯하다. 그만큼 잠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밤에 잠을 설치면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잠을 잘 잔 날보다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과 피로를 풀게 된다. 근육은 이완되고 지친 뇌와 장기들도 비로소 휴식을 취하게 된다. 하지만 잠을 자지 못하면 깨어있는 시간만큼 뇌를 비롯한 신체 장기들과 근육은 긴장된 채로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쌓여있던 피로는 더욱 가중되어 다음날 2배의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그날의 컨디션은 그야말로 꽝이다. 그날의 컨디션을 결정짓는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충분한 잠이다. 숙면을 취한 후 일어났을 때의 그 개운함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지만 잠을 설쳤던 다른 날에 비해 정신도 멀쩡하고 몸도 가볍다.

좋은 수면 즉, 숙면을 취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좋은 수면은 먼저 뇌와 심장을 충분히 쉬게 하여 심신을 안정되게 하고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준다. 또한, 피로 해소와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낮 동안 소멸된 세포의 회복과 재생이 이루어지게 한다. 면역력을 강화시켜 바이러스 침투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는 성장 발육에 영향을 미치고 성인들에게는 노화 방지의 효과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동안은 깨어있을 때 수집한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시키는 역할도 한다. 좋은 수면을 위한 올바른 수면 자세는 얼굴 윤곽을 대칭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과적인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숙면을 취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 그 이유는 개인마다 생체 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자신에게 맞는 '수면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수면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수면 습관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입을 벌리고 자는지, 잠을 잘 때 코를 골고 자는지, 다리가 붓고 저리는지, 이리저리 뒤척이는지 등등. 이런 수면 자세는 모두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그중에서 특히,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은 수면 장애의 가장 큰 요인이다. 대부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잠을 자는 동안 코로 숨을 쉬는 비강 호흡을 한다. 그렇지만 호흡에 문제가 있어 비강 호흡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입을 통해 구강 호흡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불규칙적인 호흡으로 인해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면 자세와 호흡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잠을 많이 자고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피곤함을 느낀다면 자신의 수면 습관을 점검해봐야 한다. 하지만,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수면 밸런스가 아이의 산만함이나 야경증 또는 몽유병, 성인들의 당뇨 또는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어떨까. 더 이상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수면 밸런스의 회복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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