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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돈 불리는 마법의 부자되기 72법칙 - 저금리 시대, 부동산, 주식, 돈 불리는 마법의 부자되기 복리 법칙
톰 제이콥스.존 델 베치오 지음, 최은정 옮김 / 북씽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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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후.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에게도 노후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30-40대에게는 노후 준비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자리 잡게 되고 50대에겐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눈앞에 닥치게 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은퇴시기가 다가오면 노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막상 노후 준비를 하려고 하면 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감히 안 잡힌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해온 것들만으로 노후 준비가 될지 의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나도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노후를 위한 좀 더 확실한 재테크 방법을 알고 싶어서.
'복리'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복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이다. 아는 사람은 돈을 벌고 모르는 사람은 손해를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복리에 대한 지식은 이렇다. 복리 효과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워런 버핏.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가다. 때는 1956년, 당시만 해도 그는 지금처럼 유명한 투자가가 아니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월가에서 투자 전문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평범한 펀드매니저였다. 그런 그가 뉴욕을 떠나 고향 오마하로 돌아와서 자신의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투자 펀드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고향에 살고 있는 아버지의 친구들을 만나고 다녔다. 허름한 양복을 입은 그의 모습에 신뢰를 할 수 없었지만 예의상 그의 투자 설명을 들어보기로 했다. 그는 아버지 친구들에게 '황금의 72법칙'이란 것을 설명했는데 월가에서 일했던 전문지식을 내세워 어려운 경제용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간단한 나눗셈을 이용해 알기 쉽게 했다. 그리고 그때 그의 말에 따라 투자한 이들은 현재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한다.
투자의 전설인 워런 버핏이 설명한 '72법칙'이란 무엇일까. 쉽게 설명해보자. 가령 내가 1,000만 원을 적금했다고 하면 이 돈이 두 배가 되려면 몇 년이 걸릴까. 계산하기 쉽게 연 이율을 10%로 가정해보자.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년이라고 무심코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7.2년이 걸린다. 왜 그럴까. 바로 원금에 대한 이자뿐 아니라 이자에 대한 이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금 1,000만 원을 5년 안에 두 배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 프로의 이율이 필요할까. 언뜻 계산해 20%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아니다. 복리로 계산될 테니까 그 정도는 아닐 거라는 건 알겠는데 쉽게 계산은 안된다. 정답은 14.4%다.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72법칙을 이용하면 된다. 특정 이율로 원금을 두 배로 만드는데 몇 년 걸리는지 알고 싶다면 72를 특정 이율로 나눠라. 반대로 원금을 특정 기간 안에 두 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72를 희망 연수로 나누면 된다. 즉, 72 / 10% = 7.2년이 되고 72 / 5년 = 14.4%가 되는 것이다.
복리는 투자한 원금에 대한 이자와 그 이자에 대한 이자까지 불려준다는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복리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지 그 원리를 알지 않으면 복리를 이용한 투자를 할 수 없지 않을까. 또한 72법칙을 활용한 투자는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 투자금액은 급속하게 불어나게 된다. 마치 우리가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 뭉치를 굴리는 것과 같다. 다른 점이라면 눈덩이를 산 정상에서부터 굴린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산 밑이 넓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돈도 엄청나게 불어나게 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재테크를 일찍 시작하라는 것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어릴 때부터 모은 돈이 나중에 큰돈을 모으기 시작할 때보다 더 큰 부로 돌아온다.
이 책에 전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재테크 법칙은 이것이 전부다. 이것을 바탕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예금, 적금 등에 활용한다면 오마하의 버핏 백만장자들처럼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투자에 대한 리스크나 손실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말이다.